71년만에 해장국골목 떠나는 청진옥

2008-08-03 アップロード · 164 視聴


도심 재개발로 내달 이전..무쇠솥은 그대로
손님도 2-3대 이어..기념촬영도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서 71년간 술꾼들의 속풀이를 도맡았던 해장국집 청진옥이 도심 재개발 사업에 따라 3일 `골목을 떠났다.

청진옥을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최준용(40) 사장은 14일 "할아버지께서 처음 터를 잡으신 이래 처음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라며 "가게를 옮기는 것도 그렇지만 재개발로 동네가 바뀌게 되어 무척 아쉽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청진옥은 1937년 최씨의 할아버지 최동선씨가 시장 구석에 국솥을 하나 걸어놓고 국밥을 말아 팔면서 서울의 명물인 청진동 해장국 골목 역사 속으로 들어왔다.

최준용 사장은 "처음에는 가게 이름도 없이 장사를 시작했고 나중에 평화관으로 이름을 지었다가 6.25 전쟁 이후 해장국과 이미지가 맞지 않아 청진옥으로 바꿨다"고 가게 이름의 내력을 소개했다.

청진옥이 새로 자리 잡을 곳은 인근의 주상복합 건물로 가게 내부도 현재보다 100㎡ 가량 줄어들지만 무엇보다도 70여 년을 이어온 옛 `
분위기가 사라지는 게 가장 아쉽다고 최 사장은 전했다.

최 사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대로 내려오면서 처음에는 60여㎡ 가량이던 작은 가게가 지금은 230여㎡로 점차 넓어졌다"며 "새로 옮기는 곳에서는 일단 지금보다는 작은 규모(120㎡ 가량)로 다시 시작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옛 맛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무쇠가마솥과 뚝배기, 수저 등 주방 용기를 새 보금자리로 옮겨갈 계획이다.

한편 청진옥이 3대째 이어오는 만큼 찾아오는 손님들도 2대, 3대에 걸쳐 이어지기도 한다.

최 사장은 "옛날 어른들이 믿고 다니신 곳이니까 아들, 손자도 같이 온다. 업주와 손님이 모두 대물림하는 셈"이라며 "가게에 고기를 대주시는 분도 35년 이상 거래를 한 곳이라 지금처럼 수입산을 쓴다든가 섞어 쓴다든가 하는 얘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밖에서는 광우병 때문에 먹을거리를 못 믿는다 해도 우리 집에는 손님들이 믿고 찾아와 주셔서 아직도 별 영향이 없다"며 자신있는 미소를 지었다.

청진동 해장국 골목을 떠나게 되는 청진옥. 청진동 해장국 골목이 아쉬운 건 최 사장 만이 아니다.

그는 "저희 가게에 추억이 있는 분들은 이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드시겠다고 찾아오기도 한다"며 "허름한 가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가는 손님들을 보면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 시절이 끝난다는 생각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san@yna.co.kr

촬영 , 편집 : 정창용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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