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주년, 60일 연속 강연 (21) 김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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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신명은 전통문화에서 찾아야"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청국장처럼 따뜻하고 맛있는 그러면서 둥글게 감싸안는게 우리의 정신입니다. 한국 전통문화의 근본은 이 같은 조화로운 상생이지요. 한국적 신명은 뭘로 찾아야 할까요. 바로 전통문화입니다."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정원에서 이어진 60일 연속 강연에서 사물놀이의 명인 김덕수(56) 씨는 청중에게 "한국적 신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이날 즐거움으로 승부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저의 즐거움은 우리나라 사람만이 갖고 있는 유전자로 이 땅에서 이 나라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신명을 갖고 51년째 예인 인생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풀어갔다.

어렸을때 남사당으로 데뷔한 김씨는 "제가 공연했던 곳은 외형을 갖춘 공연장이 아니라 우리의 집 앞마당이었고 뒷마당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씨는 그때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동네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나눠먹으며 정을 나눴고, 그 속에는 전통문화가 있었다고 의미를 뒀다.

"옛날에는 팔도 어느 마을을 가더라도 징, 장구, 북, 꽹과리가 있었어요. 사물은 서민의 것이었죠. 사물은 생활 속에서 만들어진 우리의 상징이에요. 그 속에는 자연의 소리뿐 아니라 철학도 담겨 있습니다. 그 소리는 한과 흥, 기쁨과 분노 같은 우리만의 신명을 만들어냈습니다."

김씨는 한국의 전통음악은 템포가 아니라 장단 또는 가락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입으로 하나라고 말하면 그 속에는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끊길 듯 하면서도 몇 번이나 이어지는 감기는 멋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민족의 호흡을 말로 하라면 무한대이며,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한국적 신명에는 정(靜)과 동(動)이 함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통문화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죽은 것이 됐고 수난을 겪었다고 김씨는 바라봤다. 일상생활에서도 한국적인 것은 사라졌다.

김씨는 "한때 집집마다 치지 않는 피아노가 다들 있었고, 요즘 학교에서는 우리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며 "건국 60년을 맞아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수십만원짜리 오페라나 서양의 유명한 오케스트라 공연은 티켓을 사면서 전통문화공연은 티켓을 줘도 안온다"며 현실을 지적했다.

이미 세계 문화전쟁이 시작됐는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전통문화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공연장이 몇개나 있느냐고도 반문했다.

김씨는 "여러 곳의 좋은 문화만을 섞어 문화상품으로 내놓는 비빔밥 문화가 성행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정체성을 잊고 있다"며 "잊었던 그 정신을 되찾아야 전통문화를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문화계의 지도자 양성과 제대로 된 교과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전에는 가무악을 한꺼번에 배웠어요. 저도 사물놀이뿐 아니라 판소리, 피리, 탈춤 모두 할 줄 압니다. 이제는 가야금 연주가는 가야금밖에 몰라요. 서양음악 기준에 맞춰 우리 음악을 망쳐버린 거지요. 진정한 예인정신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김씨는 "왜 우리 것을 싸구려로만 보느냐"며 "해외에서 첼로와 바이올린 등 서양악기를 배웠다고 하면 인정하던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뒤집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jsk@yna.co.kr

영상취재.편집 : 이재호P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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