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언론장악 저지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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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청와대 항의방문, 장외집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강병철 기자 = 민주당은 6일 감사원의 KBS 정연주 사장 해임 요구를 기점으로 현 정권이 언론장악음모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미 관련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청와대 항의방문과 촛불문화제 개최 등 원내외 병행 투쟁을 통해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개최된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10년간 언론의 자유가 많이 신장돼 세계적 수준의 자유를 향유하는 국가가 됐지만 정권이 바뀌자마자 언론의 자유가 훼손되는 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청와대를 비롯해 감사원, 검찰, 국세청, 방송통신위원회 등 별의별 국가기관이 모두 동원되는 있을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검찰과 감사원을 동원해 KBS 사장을 해임하려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언론자유를 말살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의원도 "최근 KBS를 중심으로 한 일들은 언론계는 물론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제 감사원의 정 사장에 대한 결정은 역사의 오점으로서, 명백한 권력남용이자 자의적 언론탄압"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새 정부가 방송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항의방문했다.

대책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이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를 총지휘하고 노골적으로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다"며 "최 위원장은 부적절한 정치적 행보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최 위원장은 "사퇴 여부를 내가 앞장서서 말하거나 여기서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방통위는 독립기구로서 언론을 장악할 힘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KBS 앞에서 당 지도부와 당원, 시민단체 등이 참석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해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를 성토하고 KBS 감사 결과의 부당성을 집중 부각할 예정이다.

또 7일에는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방송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도 "이 대통령의 음험한 방송장악 기도가 이미 백일하에 드러난 만큼 이제는 국민이 방송의 독립성을 지켜줄 차례"라며 "이 대통령은 국민과 대결하는 영화 한편을 새롭게 크랭크인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KBS 정 사장이 정치적 목적에서 사퇴 압박을 받으면 안된다고 수차례 얘기해 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감사원이 정당한 감사결과를 내놓았으니 사퇴하는 것이 불명예를 막고 국론 분열을 피하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촬영, 편집: 신상균 VJ

jbryoo@yna.co.kr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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