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공영방송 독립성 위해 자리 지켰다"

2008-08-06 アップロード · 44 視聴


KBS본관서 기자회견 통해 입장 표명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정연주 KBS 사장은 6일 자신에 대한 감사원의 해임요구 결정과 관련, "근거없는 음해와 비난을 당하면서까지 이 자리를 지켜온 이유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면서 KBS 사장 자리를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3층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리 준비한 A4 용지 8쪽 분량의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KBS 사장의 거취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영방송의 독립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이 글에서 "8월5일은 감사원 치욕의 날"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번 감사는 정치적인 표적 감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우며 보고서 내용은 거짓과 왜곡, 자의적인 자료 선택과 해석 등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감사원은 저 개인에 대한 비리를 조사한 것 뿐만 아니라 간부, 직원들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감사를 했고 5천300여 명 전 직원의 주민등록 번호까지 제출하라고 했지만 비리가 나오지 않았다"며 "역설적으로 이번 감사는 KBS의 투명성을 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8일 임시이사회를 소집한 KBS 이사회에 대해서는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마십시요"라며 "KBS 독립성을 지켜야하는 엄중한 의무가 있는 이사회에서 KBS 독립을 파손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부실경영, 적자경영 등 경영책임론과 관련해서는 "공영방송의 경영 목적이 돈 많이 버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후 "KBS는 혹독한 경영조건 속에서 임금 동결 또는 억제 등을 통한 예산 절감, 인력 채용 억제 등 최선의 노력을 했다. 또 이익잉여금의 경우 사장 취임(2003년 4월) 전 해인 2002년 말 3천955억원에서 2007년 4천144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기관으로서 신뢰도 1위, 영향력 1위라는 성취 이상의 경영성과가 있는가"라고 말하며 "언론자유를 위한 정치적 독립성은 그 누구에게도 양도하거나 타협하거나 박탈될 수 없는 민주주의의 바탕이자 인간의 존엄섬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감사원은 5일 KBS의 누적적자와 방만경영, 인사전횡, 법인세 환급소송 취하에 따른 회사손실 초래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KBS 이사장에게 정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cool@yna.co.kr
영상취재.편집:조동옥 기자.지용훈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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