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해군 "폐그물 수거로 어민 시름 던다"

2008-08-06 アップロード · 73 視聴


연평어장서 구슬땀 흘리며 꽃게어장 보호 앞장

(연평도=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6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서해 연평어장.

3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해군 구조함인 평택함에서 해병들이 구슬 같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바다 밑 폐그물을 수거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평택함에서 소형 단정을 해상에 내려보내자 단정에서는 로프에 연결된 갈고리를 해심(海深) 15m 아래 바닥까지 내린 뒤 지그재그로 이동하며 폐그물을 찾는다.

탐색 작업 끝에 갈고리에 폐그물이 걸리자 평택함은 폐그물이 있는 곳까지 이동한 뒤 기중기를 이용해 감아올렸고 이윽고 육중한 무게의 폐닻과 폐그물이 갑판으로 올라왔다.

해군이 연평 어장 인근 해역에서 폐그물 수거 작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동안 옹진군청과 계약한 민간업체가 작업을 해 왔지만 장비 등의 문제로 폐그물을 수거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옹진군청은 국토해양부를 통해 해군에 SOS를 보냈다.

해군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인양한 폐그물과 폐닻 등은 모두 44t. 해군은 오는 15일까지 폐그물 수거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인양된 폐그물은 국토해양부에서 바지선을 이용, 육지로 옮겨 처리한다.

해군의 폐그물 수거 작업은 고갈된 연평어장의 꽃게자원을 증대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폐그물 수거 작업을 하는 곳은 꽃게의 이동 경로로 바다 밑바닥에 폐그물 등의 장애물이 있어 꽃게가 연평어장까지 오지 못하고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서해의 대표적인 꽃게어장인 연평어장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어족자원 고갈 등으로 인해 어획량이 급감한 상황이다.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2003년 2천181t에서 2004년 326t으로 급감한 뒤 2005년 363t, 2006년 149t, 지난해 749t 등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고유가로 인해 연료비까지 폭등, 속앓이를 하는 연평도 어민들로서는 폐그물 제거 작업을 통해 해양 생태계를 되살려 수산자원이 증대된다면 반갑기 그지 없는 일이다.

연평도 어민 김재식 씨는 "해군이 바다의 오염물질을 청소, 꽃게자원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단히 고맙다"고 말했다.

평택함장 양지욱 중령은 "어민들의 꽃게잡이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 해군은 서해 NLL 경계 작전은 물론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촬영: 차인엽VJ (인천취재본부),편집: 김지민VJ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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