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년, 60일 연속 강연 (24) 조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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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밖에서 전체를 바라봐야"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화여대 사학과 조지형(45) 교수는 6일 1968년 12월 아폴로 8호가 찍은 최초의 지구 사진 가운데 한 장을 소개하며 `지구 밖에서 세계사 보기 주제 강연을 시작했다.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60일 연속 강연에서 스물네번째 강사로 나선 조 교수가 이날 지구 사진을 보여주며 얘기하고자 했던 것은 `지구사(Global History)라는 다소 낯선 개념.

조 교수는 "보통 이 사진을 보고 그냥 지구 사진이구나 생각하겠지만 역사학자들은 굉장히 감동 받는다. 요새는 지구 사진을 많이 보니까 일상적이지만 이 사진은 `아 지구가 이렇게 생겼구나 `지구는 동그랗구나 라는 생각을 눈으로 확인했던 그 사진"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동양사와 서양사를 합해 부르는 세계사라는 개념과 달리 그가 얘기하고자 하는 지구사는 조금 더 멀리, 지구 밖에서 지구를 쳐다보면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조 교수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먼저 중세 유럽의 티오(TO) 지도와 프톨레마이오스의 세계지도(1474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1402년) 등 다양한 세계 지도를 보여줬다.

"우리나라 사람이 그린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서 한국이 크게 그려진 것처럼 지도는 세상을 그리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보여줍니다. 어떤 식으로 세계를 바라볼 것인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는 이어 네트워크와 비교사, 탈경계, 생태의 역사로 나눠 `지구사의 개념을 알리고자 했다.

먼저 네트워크로서의 역사를 언급한 조 교수는 15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출현했다고 믿어지는 현생 인류가 날씨 때문에 이동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5만년 전, 동양권은 6만7천년전에 출현했다고 설명했다.

"흔히 세계화라는 말을 하면서 지구화는 오늘날, 20세기 후반에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 현생 인류가 출현한 이후에 이미 지구화가 시작됐습니다. 지구화가 오늘날만의 얘기가 아닌거죠"

이는 농경 문화와 전차, 기마술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은나라를 멸망시킨 주나라의 가장 기본적인 동력은 전차입니다. 아리아인들이 인더스 초기 문명을 멸망시킨 것보다 300년 늦죠. 하지만 은허에서 발견된 전차 중 초기 전차의 원형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전차의 기술이 이동한거죠"

조 교수는 이에 대해 "굉장히 느린 속도지만 아마도 200-300년을 거치면서 서아시아에서 중국으로 전차의 기술이 이동했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마르코 폴로와 이븐 바투타의 여행, 혜초의 서역 기행 모두 네트워크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음은 비교사의 역사. 그는 바스코 다 가마의 배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컸던 정화의 배 크기를 언급하며 "세계사를 유럽 중심으로 배우니까 유럽이 세계를 장악했다고 아는데 이는 잘못된 역사 인식"이라고 말했다.

우리 역사교육이 지나치게 서양, 특히 서유럽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외국에서는 `팍스 몽골리아라고 불리기도 했던 몽골 제국을 역사 교과서에서 불과 반쪽 분량으로만 다루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유가가 폭등하면 우리 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신문을 읽을 때 아프리카 등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것도 바로 네트워크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쪽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른데서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죠."

탈경계의 또다른 예는 병이다. 14세기 유럽에 퍼진 흑사병은 사실 비슷한 시기에 중국에서도 발생했는데 이는 몽골 제국이 미얀마로 원정을 가면서 그 지역의 토착병이 옮겨진 것이라는게 조 교수의 얘기다.

"아일랜드는 감자 때문에 인구가 90년 만에 500만명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감자입고병이 발발하면서 90년간 다시 400만명이 죽었어요. 사람이 병을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병원균도 같이 사는 겁니다. 지구는 하나라는 것이죠."

이는 생태의 역사를 입증해주는 사례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구사에서는 빅뱅부터 오늘날까지의 역사를 죽 보면서 때로는 인간 중심으로, 때로는 자연의 입장에서 보며 인간의 역사가 어떻게 생겼을까를 성찰합니다."

조 교수는 강의를 마치며 "한국인의 관점에서 세계를 보는 것은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얽혀 있는 많은 네트워크에서 지구 전체를 놓고 인간과 생물 등 모든 것을 포함해 전체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관점에서 지구 밖에서 성찰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영상취재.편집 : 이재호P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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