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대표팀 베이징 도착..전승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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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 성과에 도전하는 야구대표팀이 10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김경문 감독과 김광수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 주장 진갑용(34.삼성)을 필두로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 김동주(32.두산) 등 선수 24명은 흰색 웃옷과 검은색 하의의 한국선수단 단복을 입고 상기된 얼굴로 공항 청사에 들어섰다.

마침 비슷한 시간 대에 도착한 일본 야구대표팀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공항 청사를 빠져나와 한일 양국 언론의 취재 경쟁도 뜨거웠다.

대표팀 주포로 올림픽에서 부활을 노리는 이승엽은 도착 일성으로 "목표는 금메달이다. 예선과 준결승, 결승전까지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큰 포부를 밝혔다.

김경문 감독도 "현재 대표팀 조직력이 아주 좋다. 13일 미국과 첫 경기에서부터 총력을 다하겠다. 투수들이 미국 타선을 잘 막아준다면 승산이 있다. 우리 타자들이 잘 때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공항을 빠져 나온 선수단은 곧바로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셔틀 버스를 타고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베이징의 덥고 습기찬 날씨를 처음 경험한 선수들은 윗옷을 벗고 땀을 식히는 등 본격적인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저녁 8시15분부터 본선 경기가 열릴 우커송 야구장에서 곧바로 야간훈련을 하고 11-12일에도 2시간 씩 집중적으로 연습한 뒤 13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미국과 일전을 준비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야구는 이번 대회가 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간판타자 이승엽과 김동주, 이대호(26.롯데)가 전성기를 맞고 있고 국내프로야구 에이스들이 총출동한 투수진도 경쟁국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여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을 넘어 첫 금메달도 노려볼 만한 전력이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소집된 뒤 9일간 합숙 훈련을 거쳤고 4-6일에는 본선에서 상대할 네덜란드, 쿠바와 평가전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특히 쿠바와 마지막 3차전에서는 15-3으로 대승, 비록 연습경기지만 8년 만에 쿠바를 격파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표팀은 여세를 몰아 13일 1차전 상대인 강호 미국마저 꺾겠다는 계획이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난해 12월 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지난 3월 올림픽 최종 예선을 거치며 대표팀의 조직력은 점점 나아졌다.

한국식 발야구와 중심 타선의 한 방으로 득점 루트를 공고히 했고 류현진(21.한화) 김광현(20.SK) 등 왼손투수들로 세대교체를 단행한 마운드도 국제 경험이 쌓이면서 안정을 찾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 김광현과 봉중근(28.LG) 송승준(28.롯데) 등 미국프로야구에서 뛴 해외파 선수까지 합쳐 4명에게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겼다.

타선에서는 이승엽-김동주-이대호가 4-6번에 포진하고 3번은 상황에 따라 정근우(26) 이진영(28.이상 SK), 김현수(20.두산)가 돌아가며 때릴 전망이다.
cany9900@yna.co.kr

영상취재 : 배삼진 기자,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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