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미혼모 후원하는 미국인 보아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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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아기 외국에 내보낸다고 문제 풀리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미혼모의 자녀는 양육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생모의 결혼 여부를 문제시하면 안됩니다"
1988년 한국인 아기를 셋째 딸로 입양해 키운 미국인 안과의사 리처드 보아스(59) 씨는 12일 연합뉴스와 만나 미혼모 자녀의 입양에 관한 사회의 시각 교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아스씨는 1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코리아나호텔에서 미혼모를 둘러싼 현황과 쟁점이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여성정책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미혼모가 낳은 아기에 대한 시각은 한국과 미국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혼모 관련 토론회를 자주 열고 그들의 문제를 환기하고 재원을 마련하는데 주력한다면 (한국도) 여건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는 힘들더라도 미혼모가 아기를 직접 키우는 게 최선이라고 지적하면서 "미혼모가 생기는 현상을 무조건 외면한다고 해서 (미혼모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그 아기들을 외국으로 내보낸다고 해서 문제가 풀리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녀 양육 측면에서 외국보다는 국내가 나으니 국내 입양이 낫다"면서 "셋째 딸 에스더는 문화 차이가 있지만 알다시피 미국에 많은 인종이 섞여 살고 있다보니 어려움 없이 심리학과 대학생으로 잘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6년 10월 처음 방한했을 때 한국의 미혼모가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 편견에 따른 부담감에 아기를 포기한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후 아시아 국가의 미혼모를 지원하는 재단 Give 2 Asia의 설립을 돕는 활동에 나섰다.
다섯 번째인 이번 방한도 그가 대표를 맡은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와 여성정책연구원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미혼모에 대한 의식 및 태도를 파악하기 위해 벌이는 공동 조사 사업을 점검하고 향후 세부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이뤄졌다.
"옛날과 달리 한국도 경제 규모가 커진 만큼 입양을 새롭게 바라봐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의 자녀를 국내에서 키우는 게 낫다는 점도 깨달아야 합니다.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도 있을 테니 한국에서만 풀릴 수 있는 나름의 해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보아스씨는 "미혼모 자녀 양육과 입양은 부분적으로는 민주주의의 실현이자 양심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사회적 책임을 각성하고 인식과 태도를 바꾸다 보면 미혼모의 자녀 양육 문제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정책연구원의 토론회에서는 이 연구원의 이미정 연구위원과 김혜영 연구위원이 각각 미혼모를 외면하는 한국의 현실, 미혼모 정책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한 후 지정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tsyang@yna.co.kr

영상취재.편집: 김해연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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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미국인,미혼모,보아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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