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막판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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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오후 2→5→7시 연기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여야는 18일 국회 원구성을 위한 막판 절충에 나섰지만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대한 이견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오전부터 물밑 협상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원내대표까지 참석한 연석회담을 열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이날 협상도 물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미 제18대 국회는 80일간 파행 속에 14대(125일)와 7대(96일) 국회에 이어 세번째로 긴 `식물국회, `불임국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하지만 김형오 국회의장이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시간을 이날 오후 2시에서 5시, 다시 7시로 연기,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겉으로는 가축법 개정안에 대한 상대측 태도를 맹비난하면서도 물밑으로 지도부가 총출동해 협상을 시도하는 등 양면작전을 폈다.

양당은 오후 2시부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가축법특위 간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고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타결 조짐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협상 중간에 "민주당이 양보를 않고 있다. 국제협상을 뒤엎으라는 건데 말이 되느냐"며 민주당을 성토했고,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계속 원점을 맴돌고 있다"고 협상에 진전이 없음을 알렸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도 "말이 잘 안 통한다. 양당 정책위의장이 가축법안을 만들어왔는데 접근이 안된다"고 했고, 최인기 가축법특위 위원장도 "의견차가 많다"고 부정적인 기류를 전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빛이 조금 보인다. 조금 나아졌다"고 말해 일말의 타결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에도 양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수차례 만남과 전화통화를 이어가며 이견 조율에 나섰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도 협상 중간에 홍 원내대표를 찾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협상 타결을 위한 양당의 노력은 온종일 계속됐다.

자유선진당도 중재안을 들고 양당을 오가며 국회 파행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의 쟁점은 광우병 발생시 해당국으로부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는 내용을 법안에 담되, 한미 쇠고기 협상처럼 이미 체결한 협상에 이를 적용할 지 여부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축법 개정안에 대한 견해차가 워낙 큰 데다 가축법 자체가 원구성 협상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감안, `선(先) 원구성ㆍ후(後) 가축법 개정 논의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협상장 주변에선 "일단 원구성부터 합의한 뒤 가축법 개정안은 후에 논의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부쩍 커지고 있다.
honeybee@yna.co.kr

영상취재.편집:이규엽 기자, 이상정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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