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왜 한국 관중에 야유할까?

2008-08-22 アップロード · 470 視聴


(서울=연합뉴스) 이경태 기자 = 중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가 한국이 된 것일까?

적어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중국인들의 감정적 반응만 살펴보면 그렇다.

중국인들이 한국 대표 선수들에게 야유를 쏟아 붓는 장면을 실시간 중계방송으로 접하는 국민은 어안이 벙벙하다.

도대체 중국인들이 한국에 왜 저러는 것일까? 자국 팀과의 승부에서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중국인들은 한국의 상대팀이라면 국적을 불문하고 그들에게 광적인 응원을 보내며 노골적인 편들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인들에게는 충분히 감정적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에서 16년을 거주한 지한파 중국인 중 한사람인 중국 동방항공의 황서생 한국 지사장은 사태의 본질을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좀 더 과거의 시점에서 찾았다.

황 사장은 지난 10여 년간 대부분의 중국인이 한국에 대해 맹목적으로 좋은 감정을 가져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사랑은 심화했고 최근까지도 이 같은 정서는 유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 말 중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중국인들의 임금을 체불한 채 야반도주한 사건들을 시작으로 한국 이미지가 훼손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신의와 의리를 거론하는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정서를 감안한다면 이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의 파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 후 올해 중국에 폭설이 내릴 당시 세계 각국에서 보낸 성금과 위로의 물결에 비해 한국인의 반응이 냉담했다는 경험도 중국인에게는 큰 상처를 남겼다고 했다. 한국이 대선에 온 신경을 쓰던 시점이었다.

황 사장은 한국영화와 드라마, 한국제품에 열광하던 중국인들이 자기들만 한국에 대해 짝사랑을 해왔다는 배신감을 느낀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나 황 사장은 무엇보다 결정적 계기로 지난 4월 서울을 지나는 올림픽 성화 봉송을 둘러싼 충돌을 꼽았다.

과격 시위로 중국 유학생 일부가 한국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인들의 분노가 더 커졌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사상의 다양성이나 유연성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는 중국인들이었기에 일부 한국의 시민단체가 티베트를 옹호하며 올림픽 반대시위를 연 것을 놓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황 사장은 말했다.

일부 한국 언론 역시 민족주의에 치우쳐 자극적 보도를 쏟아냈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는 그대로 중국 언론을 통해 본국에 소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황 사장은 그러나 중국의 누리꾼들은 한국과 달리 중국 내 10% 이내의 소수 집단이라며 중국 인터넷의 시시콜콜한 내용들에 대해 한국인이나 한국 언론이 너무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황 사장은 과거의 원한을 안고 있는 중일 관계에 비해 한중 관계는 민간외교와 문화교류가 활발한 만큼 이번 사태는 한 때의 해프닝으로 지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대에서 동양윤리와 중국철학을 강의하고 있는 김병환 교수는 중국인은 새 친구를 사귀기 위해 헌 친구를 버리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서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가까운 친구라고 생각했던 한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을 기대하는 심리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이 국제 정세에 따라 미국과 일본, 때로는 제3세계 국가와 교류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일관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오랜 친구 사이로 인식하는 한국 내에서 티베트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국인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개발도상국 지위를 넘어 선진국 진입을 꿈꾸는 중국과 한국 모두 자신들이 최고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순위와 성적이 수치화되는 스포츠 종목에서는 쉽게 과열될 수 있는 국민 성향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우리 스스로 우수한 민족으로 인식되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한 만큼 상대도 그런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배려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진단이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개최된 한 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세계 1위 소렌스탐의 플레이를 방해하고 우리 선수를 열렬하게 응원했던 일부 한국 관중의 매너 없는 응원문화는 이번 올림픽에서의 일부 중국 관중의 몰지각한 행동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대학에서 10년간 유학생활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윤지원(35)씨는 언론이 ‘한류’만 부각시킨 사이 국민 대다수가 왜곡된 한중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든 상대는 우리를 일방적으로 좋아해 줄 것이란 기대는 순진한 착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윤씨는 특히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과 조선족 등 대중화권 세력 모두는 가장 가까이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본국에 전달하는 모니터 요원인 셈이라며 이들에 대한 현명한 대처가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구성.편집 : 전현우 기자

ktc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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