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년, 60일 연속 강연 (43) 최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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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상하는 현시점서 선조 슬기 본받아야"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우리 민족은 외래 문화를 받아들여도 한 단계 더 진전, 완성시킬 수 있는 민족입니다"

건국 60주년 기념 연속 강연 역사, 미래와 만나다의 43번째 강연자로 나선 최완수(66) 간송미술관 한국민족연구소 연구실장은 25일 진경산수화를 완성한 겸재 정선을 사례로 들면서 우리 민족의 문화적인 저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이처럼 전했다.

최 실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아카데미홀에서 열린 강연에서 우리 민족이 대국인 중국에 지지 않고 문화적인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선조들의 현명한 생각과 대응 때문이었다며 폭넓은 역사 지식을 토대로 강연을 이끌어갔다.

"명 태조가 후세들을 위한 훈요를 남기면서 가장 정복하기 힘든 나라로 고려를 꼽고 절대로 침공하지 말라고 했다. 그 다음이 지금의 베트남이었다."

그는 "중국은 영원한 이웃이고 영원한 숙적"이라며 "중국이 부상하는 현 시점에서 선조들의 슬기를 본받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대부분 왕조의 수명이 250년이었지만 고려나 조선이 약 500년의 역사를 기록했던 이유도 선조들의 현명함 때문이었다면서 그 이유를 문화적인 요인에서 찾았다.

즉, 고려나 조선 모두 전기에는 외래 문화인 중국 문화를 들여왔지만 그 이면의 이념까지 해당 문화의 유래국인 중국 수준이상으로 이해하고 후기에는 독자적인 문화로 발전시켜 더욱 뛰어난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독자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면 고려의 경우 중국 선종을 받아들였지만 보조국사 지눌이 한단계 더 진전된 논리를 세웠고 조선도 건국이념인 성리학을 중국에서 들여왔지만 율곡 이이와 퇴계 이황이 이를 심화발전시켰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런 이념적인 진전이 반영된게 고려의 상감청자, 조선의 진경산수화라고 최 실장은 제시했다.

특히 "진경 산수화는 우리 국토가 가장 아름답다는 자부심을 깔고 우리의 자연환경을 그린 그림"이라며 당시 중국 화가들은 필선을 중시하는 중국 북방의 화법과 먹의 번짐을 이용하는 남방의 화법을 통합하려 했지만 제대로 못했고 완벽하게 통합을 성취한게 조선의 진경산수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조선 전기에는 소를 그려도 물소를 그릴 정도로 중국 그림을 따라 그렸다"며 "이는 현재 의식주 문화 모두에서 미국을 흉내내는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빗댔다.

그렇지만 조선 후기에는 퇴계나 율곡의 독자적인 성리학 이념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독자적인 문화가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 실장은 겸재 정선(1676-1759)은 고유의 문화가 절정에 달했던 시대에 84세를 살면서 진경 문화를 주도했다며 창강 조 속(1595-1668)이나 죽천 김진규(1658~1716) 등도 진경산수화의 토대를 닦았다고 소개했다.

시를 비롯한 문학에서도 진경 문화가 출현했고 송강 정철(1536~1593)의 관동별곡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 실장은 "겸재는 주역에도 달통해 우거진 수풀은 남방의 화법으로, 절벽은 선묘법으로 그려 음양의 조화를 찾는 주역의 원리를 진경산수화에 적용했다"며 "당시 겸재의 그림은 중국에서 엄청난 값에 팔려 중국 역관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는 겸재 집 앞에 줄을 서서 그림을 사갔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지금은 양복을 우리 옷으로 여길 만큼 서양 문화에 세뇌돼있는 상황이지만 진경 산수화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서양의 과학 이념도 우리 민족에 의해 완성될 것으로 본다며 민족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 실장은 "외래 이념의 노예가 된 머리로는 우리 자신을 자긍심을 갖고 볼수 없다"며 현 세태를 경고하기도 했다.

evan@yna.co.kr

영상취재.편집 : 이재호P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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