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딸기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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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들녘의 2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 통일딸기꽃이 폈다.

지난해 경남도와 사단법인 경남통일농업협력회(회장 전강석)가 남북농업협력사업의 결실로 북측에서 생산해 들어온 통일딸기 모종이 천신만고끝에 하얀색깔의 꽃을 피우고 내달초 수확을 앞두고 있다.

우리 품종인 설향(논산 3호) 품종인 이 딸기는 지난해 10월25일 북측에서 보름만에 밀양시 하남읍 딸기 재배농가 김태도(51)씨에게 전달된 1만포기중 7천여포기로 10일 현재 대부분의 딸기에서 꽃을 피워 새파란 딸기가 돋아나고 있었다.

당초 이 딸기는 남북농업교류사업의 결실이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북한 남포항에서 인천항을 거쳐 재배농가로 전달되기까지 보름이 걸린데다 비닐하우스에 옮겨 심는데 3일이 더 걸리면서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통일딸기 수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재배농민인 김씨가 하루에도 수차례 비닐하우스의 차광막을 벗기고 씌우고 수분 공급과 영양제 투여 등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며 국산 수정벌로 자연 수정을 거치는 산통끝에 싱싱한 생육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김씨는 "처음 딸기 모종을 전달받았을 때 다 죽어가는 상태였는데 정성을 다해 키운 결과 수확을 앞두고 있다"며 "통일딸기가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있는 통일의 촉을 틔우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모주 3천500포기를 북에 공급해 모종 1만포기를 생산, 경남으로 가져온 통일딸기 생산사업이 성공적으로 꽃을 피움으로써 올해도 오는 5월께 설향 모주 1만포기를 공급, 북측에서 생산되면 10만포기를 경남으로 들여와 도내 10여 농가 2천여평에서 재배할 계획이다.

김종부 경남도 농수산국장은 "통일딸기 모종이 키워지는 평양지역은 여름철 기온이 낮아 딸기가 튼튼하게 자라고 바이러스가 없어 모종 재배 적지"라며 "이제 통일딸기 모종 도입에 길이 트였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모종 선적부터 재배농가 전달까지 걸리는 기간을 일주일 이내로 줄일 수 있어 연간 6억원 상당의 모종수입 대체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의회가 지난해말 남북농업교류사업에 대한 예산을 삭감해 자칫 통일딸기 생산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으나 도의회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통일딸기 생산사업에 긍정적 의견을 교환한 끝에 일단 시.군에서 조성된 남북농업교류 협력기금 등을 먼저 활용하고 추후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져 통일딸기 생산사업은 별다른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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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츠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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