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년, 60일 연속 강연 (44) 홍성욱

2008-08-27 アップロード · 233 視聴


"창의적 업적은 융합 통해 탄생..학문간 벽 허물어야"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역사 속에서 창의적인 업적을 낸 사람은 모두 서로 다른 두 가지 영역을 하나로 융합해내는 과정을 겪어왔습니다"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60일 연속 강연의 44번째 강사로 나선 홍성욱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26일 `학문의 융합과 미래의 대학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정신과 의사 알버트 로텐버그(Albert Rothenberg)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설명했다.

로텐버그는 미국의 예술가와 과학자들의 창의성에 대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각 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을 이뤄낸 순간에는 모두 서로 다른 두 개의 것들을 하나로 융합해내는 과정을 겪은 공통점이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홍 교수는 "우리 학문은 확고한 `분과 체제를 유지해왔지만 21세기를 맞는 지금 이런 학문간 장벽이 허물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로텐버그의 발견을 토대로 학문간 벽과 경계를 넘나들며 지식을 `융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실험심리학의 창시자로 꼽히는 독일의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의 삶을 재조명하며 19세기 중엽 과학 분야에서 유럽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프랑스와 영국을 누르고 독일이 실험심리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을 소개했다.

실험심리학 분야를 정립하고 수많은 제자를 양성한 분트의 원래 전공은 의학(생리학). 19세기 당시 독일에서는 생리학 분야 교수들이 넘쳐났고 교수직을 얻을 수 없었던 분트는 취리히 대학에서 철학과 교수 자리를 얻었다.

전공인 의학과는 완전히 다른 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던 분트는 의학에서 사용하는 실험적 방법들을 인간의 마음을 다루는 철학에도 접목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분트는 실험적 방법을 사용하는 의사 출신이었고, 그런 그가 철학과에 자리를 잡고 의학에서 사용되는 이런 방법을 도입하면서 정신의 철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독일이 새로운 분야인 실험심리학의 최고 자리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있었던 한 연구소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서로 다른 학문 분야와 다양한 학자간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MIT 레이더 개발 연구소의 특징은 다름 아닌 다양성. 물리학자와 전자공학자, 통계학자, 경제학자, 음악이론가 등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학자들이 함께 어울리며 각 분야 지식을 성공적으로 융합한 것이 이 연구소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 지식을 융합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같은 장소에서 서로 계속 맞닥뜨릴 수 있게 설계된 연구소의 구조가 큰 몫을 했다"며 "이런 구조 속에서 혁신적이고 새로운 지식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우리 현실은 어떤가.

그는 본인의 대학 실험실 복도를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우리는 아직도 내가 하는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만 몰두하지 서로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만나고 그들의 지식을 내 것과 어떻게 융합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홍 교수는 17세기 이전까지 동양과 비슷한 학문 수준을 보였던 서양이 2차례 학문적 융합의 시기를 거쳐 동양을 앞지르게 됐다는 미국의 사회학자 랜달 콜린스(Randall Collins)의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서양에서 두 번의 지적인 혁명이 일어났던 17세기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 무렵은 공교롭게도 수학과 철학의 거리가 가까워졌던 시기였다"며 수학과 철학의 융합이 서양 학문의 비약적인 발전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서로 다른 두가지 생각의 조류가 만났을 때 가장 생산적인, 최상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서로 다른 두가지 생각이 만날 수 있고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밀접한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면 새로운 종류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어느 과학자의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이날 강의를 마쳤다.

mong0716@yna.co.kr

영상취재.편집 : 이재호PD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tag·44,60년,60일

非会員の場合は、名前/パスワードを入力してください。

書き込む
今日のアクセス
1,150
全体アクセス
15,972,810
チャンネル会員数
1,866

사회

リスト形式で表示 碁盤形式で表示

42:08

공유하기
오늘의 뉴스(종합)
8年前 · 28 視聴

24:20

공유하기
오늘의 뉴스(오전)
8年前 · 16 視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