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대 `짝퉁 명품 용광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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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본부세관, 위조품 10t 공개.폐기

(인천.안산=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롤렉스 시계, 프라다 가방, 구찌 지갑, 버버리 담요..

정품 시가 300억원대 가량의 `짝퉁 명품들이 4m 아래 987℃의 용광로 속 불길로 사라졌다.

용광로 내부의 불길은 보이진 않았지만 파쇄기에 갈려 형체가 불분명해진 물품의 덩어리들이 용광로 속으로 떨어지자마자 타는 냄새가 사방에 진동했다.

인천본부세관은 28일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한국환경개발㈜ 폐기물 처리장에서 인천항 등을 통해 밀반입하려다가 적발된 위조 시계, 가방, 의류 등 4만2천여점과 비아그라.시알리스 30만여정 등 10t 분량의 압수품을 폐기 처분했다.

인천세관은 적발된 압수품의 유통시 선량한 피해자가 속출한다는 것과 압수품에 대한 세관의 엄격한 처리 과정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압수창고에서 압수품을 공개한 세관은 위조 시계를 망치로 파쇄하는 작업을 마친 뒤 5t 트럭 2대에 압수품을 나눠싣고 폐기물 처리장으로 이동했다.

세관 관계자는 "압수품은 상표제거, 파쇄, 용광로 소각의 과정을 거쳐 폐기된다"면서 "모든 압수품이 폐기되는 것은 아니라 일부는 절차를 거쳐 재활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몰수 판결이 난 가방 등 잡화류와 시계, 약품 등의 압수품은 소각되지만 의류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검사의 지휘를 받아 상표를 제거, 복지시설 등에 나눠주기도 한다.

세관 관계자는 "적발된 상표법 위반 물품은 몰수가 확정되면 폐기처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일괄적으로 폐기할 경우 소각.파쇄.매립 등에 따른 비용 발생 및 환경오염 유발 등의 문제가 있어 폐기하기 전에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세관은 적발된 짝퉁 의류 2천여 점을 지난달 29일 상표를 제거한 뒤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인천세관이 지난 1~7월 상표권, 저작권 침해 등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을 단속한 건수는 435건으로 정품 시가로 5천억여원에 달하는 짝퉁 제품이 압수됐다.

세관 관계자는 "밀수한 짝퉁 제품을 국내 유통단계에서 단속해 적발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출입통관단계에서 사전 적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짝퉁 제품의 밀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인천본부세관은 세관 회의실에서 (사)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지식재산권 위반 적발시 통보, 진품 여부 감정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영상취재: 김남권 기자 (인천취재본부) , 편집: 김지민VJ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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