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할머니들이 제작한 특별한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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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인정 못 받은 염석주 선생 조명

(안산=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60∼70대 할머니 10여명이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안산 출신으로 일제 강점기에 혁혁한 독립유공이 있으면서도 증빙자료가 없어 아직까지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지 못한 염석주(1895∼1944년) 선생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것이다.

염 선생은 농촌계몽운동가이자 심훈 소설 상록수의 실제 모델인 최용신(1909∼1935년)을 물질적으로 후원하고 중국 만주로 건너가 300만㎡ 규모의 농장을 개발해 독립군을 지원하다 해방을 앞두고 일본 경찰에 검거돼 모진 고문 끝에 숨진 인물.

지난 2006년 안산시 본오동 노인평생교육원 은빛둥지에서 동영상 제작을 배운 할머니들은 지역의 훌륭한 독립투사가 역사 속에서 사라진 사실이 안타까워 염 선생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됐다.

할머니들은 지난 2년여 동안 염 선생 삶의 궤적을 추적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대지의 진혼곡을 완성하고 일본에 국권을 강탈당한 국치일인 29일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다큐멘터리는 47분 분량으로 할머니들은 그동안 국회도서관, 국가기록보관소 등 전국을 돌며 자료를 수집했고 국내외에 흩어져 살고 있는 아들과 딸 등 직계 가족을 찾아내 증언을 들었다.

또 그의 사회활동을 다룬 일제시대 신문기사(동아일보, 중외일보), 염 선생을 고등계 요시찰인(要視察人)으로 기록한 일본경찰의 내부문서와 본인 사진 등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겨울에는 염 선생이 농장을 운영하며 독립군에게 군량미를 지원했던 중국 만주로 건너가 11개도시 1천400㎞를 돌며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염 선생을 기억하는 이들을 만나 증언을 수집하는 등 강행군을 거듭했다.

이들이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든 제작비 1천500만원은 할머니들의 쌈짓돈과 은빛둥지 라영수(69) 원장이 틈틈이 외부에 동영상 강의를 다니며 받은 강사료로 모두 충당했다.

윤아병(70) 할머니는 "우리 고장의 훌륭한 인물이 역사속에서 사라진 것이 너무 안타까워 할머니들이 뜻을 모았다"며 "지난해 겨울 중국 만주벌판에서 잠자리와 먹거리 모든 것이 불편한 오지를 돌며 증언자를 찾던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은빛둥지 할머니들은 이번 작품을 국가보훈처에 보내 염 선생이 독립유공자에 지정되도록 요청하는 한편 CD에 담아 전국 각급학교와 기관에 보내 교육용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후속작품으로 염 선생을 일제에 밀고해 숨지도록 만들고도 독립유공자로 등재된 가명 이배신을 주제로한 배신의 시대란 작품을 민족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총 감독한 은빛둥지 라 원장은 "이번 촬영을 위해 60분 분량 6㎜ 테이프 80개를 사용했고 100여명이 넘는 인물을 만나 인터뷰했다"며 "젊은이들도 힘들다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평균 연령 68세의 할머니들이 촬영부터 편집, 내레이션까지 모두 담당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kcg33169@yna.co.kr

취재:강창구 기자(경기취재본부),편집:김성수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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