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된 이집트 동물원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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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지난해 8월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기자 동물원(Giza Zoo)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관람객에게 전시되던 모로코산 낙타 두 마리가 한밤중에 도살된 것이다. 범인은 다름 아닌 동물원 관리인이었다. 이 관리인은 박봉에 따른 생활고를 덜기 위해 낙타 두 마리를 몰래 잡아 그 고기를 내다 판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31일 일간 이집션가제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이 동물원은 117년 전인 1891년에 개장했다. 당시 이집트 총독이었던 케디브 이스마일이 내놓은 80에이커(32만㎡)의 부지에 들어선 이 동물원은 한때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우아하고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꼽혔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재정난에 관리부실까지 겹치면서 기자 동물원은 2004년에는 세계동물원협회(WAZA)에서 제명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협회 회비를 연체한데다 죽거나 도난당한 동물들을 대체하지 않아 협회의 기준에 미달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이 동물원에서는 최근 3년간 여우와 얼룩말, 검은 표범, 기린 등 전시동물 400마리가 사라졌다.

기자동물원은 2006년에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한동안 문을 닫고 500여 마리의 새를 도살처분하기도 했다.

이집트의 동물사랑협회 회장인 아흐메드 알-셰르비니는 "기자동물원은 이집트가 얼마나 엉망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표"라며 "이 동물원은 부패와 직업윤리의 실종, 부실관리, 무관심의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몰락의 내리막을 치닫던 이 동물원에 혁신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 새 동물원장으로 나빌 세드퀴가 취임하면서부터다.

세드퀴 동물원장은 취임 후 도난 방지를 위해 모든 동물에 이름표를 부착하도록 지시했고, 파충류 전시관과 원숭이 우리 등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등 동물원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기자동물원은 조만간 아프리카 동물원협회(PAAZAB) 실사단을 맞이할 예정이다. 실사단의 현장 조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추가로 개선해 PAAZAB의 가입을 추진한 뒤 다음 단계로 세계동물원협회의 재가입을 향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상취재: 고웅석 특파원 (카이로) , 편집: 김지민VJ

freem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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