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2010 군악은 엔터테인먼트 - 퀘벡밀리터리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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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연합뉴스) 강일중 기자 = 군악은 엔터테인먼트다

이름에서부터 왠지 틀에 박힌 음악일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군악에 대해 이런 정의를 내린다면 좀 이상하게 들릴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처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없던 시절에는 부대 밖에서 행해지는 군악연주란 아주 훌륭한 구경거리였다. 군악대원들이 구김살 하나 없는 멋진 제복을 입고 절도있게 대로를 행진하며, 때로는 춤추듯 악기를 좌우상하로 움직이며 군악연주를 하는 모습에 감탄하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누구나 갖고 있을 듯 하다.

과거 얘기를 들먹일 것 없이 지금도 민간을 상대로 한 군악연주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이 아주 강하다.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 퀘벡주의 주도(州都) 퀘벡시티에서 열린 퀘벡국제군악축제 때 이곳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즐거워하며 보인 뜨거운 반응은 그 걸 입증한다. 밀리터리 타투(Military Tattoo:군악축제) 본 공연이 있었던 퀘벡 시내의 아이스하키 경기장 겸 실내공연장인 콜리세움 펩시는 연일 만석인 8천여 관객들로 붐볐으며 이들이 내지르는 환호와 박수소리로 가득찼다.

이번 제10회 퀘벡국제군악축제에는 독일ㆍ프랑스ㆍ영국 등 유럽 7개국, 캐나다ㆍ미국ㆍ칠레 등 북남미 3개국, 한국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2개국과 러시아 등 모두 13개국의 25개팀, 1천200명의 연주자와 무용수들이 참가했다. 이들이 콜리세움 펩시와 거리에서, 또는 극장이나 공원에서 연주를 할 때마다 관객들은 열광적인 환호와 함께 일부 흥이 넘치는 사람들은 무대 앞에서 신명나게 춤을 췄다.

퀘벡국제군악축제에서 소개된 레퍼토리를 자세히 보면 요즘의 군악은 행진곡 위주의 과거 음악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영역과 경쟁이라도 하려는 듯 순수군악에서 과감하게 고전음악이나 오페라 아리아, 팝 뮤직, 재즈 곡들로 레퍼토리를 크게 확대했다. 군복을 입고 재즈나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는 모습이 약간은 어색한 듯 하나 틀에 박힌 군악을 연주하는 것에 비해서는 프로그램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재미를 더했다.

무용이 대거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세계적인 명성의 러시아 붉은군대합창대(Red Army Choir)는 전속 남녀무용수들이 절도가 있으면서도 화려한 춤을 소개하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춤을 선보인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 국방부 국악대의 연주와 함께 중앙대 예술대학 무용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된 채향순중앙무용단의 풍고춤, 장구춤, 부채춤 등이 소개되면서 몇차례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캐나다나 싱가포르의 군악대 역시 무용으로 군악의 흥을 더욱 돋우었다.

또 하나 특징은 뭔가 색다른 것에 대한 일반관객들의 욕구를 반영, 행진곡 위주의 과거 스타일 군악 보다는 국가별로 정체성이 있고 독창적인 레퍼토리가 신선한 느낌을 주며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 축제 집행위원회측도 기획단계부터 프로그램에 참신한 레퍼토리를 넣으려는 시도들을 하고 있다.

퀘벡국제군악축제의 레장 블레 음악감독은 "이번에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한국팀을 초청한 것은 그러한 욕구를 반영한 것이며 어메이징그레이스(Amazing Grace) 사례처럼 관객들은 그간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보고는 매우 환상적이라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부 국악대 병사들이 태평소로 서양인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찬송가 어메이징그레이스를 연주하자 객석에서는 가벼운 신음소리를 낼 정도로 무척이나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채향순중앙무용단과 국악대의 풍고(風鼓)춤(안무 채향순)은 공연 중간과 후에 수차례의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끌어냈다. 공연 이후 거리에서 마주친 많은 캐나다인이나 관광객들은 한국팀이 매년 이 곳 축제에 왔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축제에 올해로 4번째 참가한 벨기에 군악대의 도미니크 드클리어 대장은 "축제 집행위측에서 국가별로 독창적이고 정체성이 뚜렷한 그런 음악을 연주해 주길 바라고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팀이 미국 재즈음악을 연주하기 보다는 (러시아 민요인) 칼링카(Kalinka) 같은 것을 하는 것이 그런 맥락이다."라고 말했다.

퀘벡국제군악축제에서 보인 이런 특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적인 군악 레퍼토리가 주는 감동은 여전했다. 캐나다 군악팀이 대규모의 백파이프와 타악기를 동원해 군악을 연주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었으며 흘러간 과거에 대한 애틋한 향수를 되살렸다. 또 21일 캐나다 군악팀이 콜리세움 펩시 공연장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얼마전 사망한 캐나다병사 3명에 대한 추도군악 연주를 하자 일부 관객들은 슬픈 감정을 못이겨 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보통 서양에서 군악축제를 일컬으면서 쓰는 영어말 Military Tattoo는 도 덴 탑 토(Doe den tap toe)라는 네덜란드 표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져온다. 이 말은 술통 마개를 닫으시오라는 뜻. 17세기에 네덜란드서 영국군이 전쟁을 벌이면서 휴식차 마을에 나가 술을 마시던 군인들의 밤 10시 정시귀대를 독려하기 위해 밤 9시반부터 일단의 밴드가 나팔을 불고 북을 치면서 이 소리를 외쳤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군악축제는 매년 여름 개최되는 에든버러축제 기간에 에든버러성 앞에서 열리는 에든버러밀리터리타투(1950년에 시작)다. 미국에서는 버지니아군악축제가 유명하며 캐나다에서는 로열노바스코시아군악축제와 퀘벡군악축제가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도 군악축제로 오는 9월5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원주시 원주따뚜공연장에서 시작되는 원주국제따뚜가 있다.
kangfam@yna.co.kr

취재, 편집 : 강일중 편집위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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