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무선통신인의 축제 화성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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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세계전파방향탐지대회 5일간 열려

(화성=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 세계 31개국 450여명이 참가하는 무선통신 동호인들의 축제 제14회 세계전파방향탐지(ARDF:Amateur Radio Direction Finding) 선수권 대회가 3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개막돼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화성 수원대학교 벨칸토아트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영근 화성시장, 미셸 오언 국제무선연합 아시아 이사장, 각국 대표 선수단 등 1천여명이 모여 대회 개막을 자축했다.

숨겨진 물건을 찾는 대회 특성상 4일부터 열리는 본대회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관계로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양감면 초록산 산림욕장에서 선수들의 전파수신장비 점검을 겸한 시범경기가 열렸다.

지도를 이용해 숨겨진 물건을 찾는 오리엔티어링과 무선통신을 혼합한 스포츠인 전파방향탐지 경기는 일정수의 발신기를 4∼7㎞ 반경 안 숲속에 숨겨놓고 그 곳에서 송신되는 모스 부호를 수신기로 찾아내는 방식으로 누가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발신기를 찾아내는가에 따라 점수를 매겨 순위가 결정된다.

경기 진행이 여우를 사냥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해서 여우사냥(Fox hunting)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950년대 초 유럽의 무선통신 동호인들이 직접 만나 우정을 나누기 위해 시작됐으며 1980년 폴란드에서 1회 대회가 열린 이래 2년마다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78년에 전국아마추어무선연합회 주관으로 대회가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보급이 시작됐으며 이번 대회는 2000년 중국에서 열린 10회 대회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두번째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세계 31개국에서 454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경쟁을 벌이게 된다.

경기는 3.5㎒, 144㎒ 2개 주파수 분야에 성별과 연령에 따라 모두 9종목으로 나뉘며 각 종목별로 개인과 팀별 1∼3위까지 시상한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M40 종목(남자 40~49세) 개인과 팀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 모두 27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대회 관계자는 "전파방향탐지 대회는 전세계 300여만명의 동호회원을 보유한 인기스포츠로 한국과 대회가 열리는 화성시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라며 "한국을 처음 찾는 외국 선수들을 위해 화성8경 관광 등 문화체험행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ress108@yna.co.kr


촬영,편집 : 김동준VJ(경기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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