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장관 대구서 현장 물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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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용품 직접 구입하며 가격 동향 파악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이 3일 대구의 대표적 재래시장 가운데 하나인 칠성시장을 찾아 추석 물가를 점검했다.

이날 오후 4시께 승용차편으로 대구를 찾은 원 장관은 김범일 대구시장 등과 함께 칠성시장과 청과시장을 돌며 건어물과 과일 등을 직접 구입하고 추석 성수품의 가격을 챙겼다.

예전 같았으면 추석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볐던 칠성시장 일대는 추석을 열흘 남짓 앞두고도 찾는 이가 눈에 띄게 줄어 침체된 경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런 상황에도 원 장관은 찾는 상가마다 상인들에게 일일이 추석 성수용품의 가격 동향을 물었으며, 대표적 제수용품인 돔배기(간을 친 토막 상어고기) 1만원어치를 비롯해 배추와 마, 부추, 사과, 황태포 등을 구입했다.

특히 원 장관은 정육코너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가격을 물은 뒤 "가격도 싼데 맛을 보고 싶다"며 100g에 1천250원하는 등심 600g과 국산 한우(채끝부위) 6만8천여원어치를 구입하기도 했다.

또 장관과 동행했던 김범일 시장과 주상용 대구지방경찰청장 등도 과일 등을 구입하며 추석 물가동향과 민심을 살폈다.

한 칠성시장 상인(50)은 "재래시장이 살아야 경제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며 "대형마트 등의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이 살아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한 상인은 "한달에 한번이라도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재래시장을 찾아 장을 보는 모습을 보여주면 재래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너무 힘들어 이제 살아갈 길도 안 보이는 만큼 정부가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을 찾았다 장관 일행을 본 시민 서모(68.여)씨는 "경기 때문에 요즘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며 "장관이 직접 재래시장을 돌아본 만큼 서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
책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집안 제사나 명절을 앞두고는 아내와 함께 재래시장을 찾아 장을 보곤 한다"며 "재래시장은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시장의 장점을 잘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원 장관 일행은 시장 점검을 마친 뒤 시장 안에 있는 한 식당에서 대구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상인 대표들과 저녁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건의사항을 수렴한 뒤 상경했다.

leeki@yna.co.kr

촬영 : 최영희 VJ(대구경북취재본부),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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