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로 凍上방치층 시공은 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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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한섭 과장 논문 "도로 얼지 않아"

연천 청산-백의 구간 동상방지층 없이 첫 시공

(연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국내 토양은 양질인데다 온난화 현상으로 도로가 얼지 않아 도로를 건설할 때 동상(凍上)방지층을 시공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도 제2청 김한섭 도로철도과장은 4일 자신의 논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하고 국내 처음으로 연천군 청산-백의 1.4㎞ 구간에서 동상방지층 없이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의 논문에 따르면 국내 도로는 통상 맨 위부터 표층, 기층, 보조기층, 동상방지층 등 4개층으로 시공된다.

이 가운데 동상방지층은 외부에서 흘러든 지하수 등이 영하의 날씨에 얼어 팽창한 뒤 해빙기에 녹으면서 도로가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토양층이며 국내 거의 모든 도로에 적용되고 있다.

김 과장은 "표층, 기층, 보조기층은 도로 안전을 위한 필수 시설이지만 동상방지층은 동상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필요없다"며 "국내 환경에서는 도로가 거의 얼지 않아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2003년과 2004년 국내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한 곳인 포천 47번 국도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영하 20℃의 날씨에도 보조기층과 동상방지층이 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로를 건설할 때 동상방지층을 시공하지 않으면 경기도는 연간 100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를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천문학적인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국내에는 1970년대까지 도로 포장에 대한 뚜렷한 시공 기준이 없어 미군 공병부대의 도로 교본을 인용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며 "외국의 기준을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말고 국내 실정에 맞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yoon@yna.co.kr

촬영 : 이길용 VJ(경기북부취재본부), 편집 : 조싱글 VJ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tag·도로,凍上방치층,시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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