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외국인근로자들 눈물의 가족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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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출신 근로자 29명 안산서 가족 50명 만나

(안산=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경기도내 산업체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4일 오후 경기도 안산에서 고국에서 찾아온 가족들과 단체로 감격의 상봉했다.

안산시 사동 감골시민홀에 마련된 이날 상봉장에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4개국 출신 근로자 29명과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한 이들의 가족 50명, 한국인과 결혼해 정착한 결혼이민자 가족 17명 등 모두 96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가족상봉의 행운을 잡은 근로자들은 안산 반월시화공단을 비롯, 경기도내 각 산업체에서 보통 1년에서 3년가량 근무한 근로자들로 경기도와 안산시가 초청해 이뤄졌다.

외국인근로자와 초청 가족들은 이날 감격의 상봉을 한 뒤 안산시립국악단의 축하공연과 필리핀 민속공연단의 공연을 관람하며 저녁식사를 했고 이어 숙소인 한양대 안산캠퍼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 그동안
하지 못한 정담을 나누었다.

스리랑카에서 온 어머니와 상봉한 사하트 실바(35) 씨는 "어머니를 2년6개월 만에 다시 만났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오늘 어머니를 만나고 보니 그동안 한국에 와서 고생한 기억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부인과 딸을 만난 블라디미르(34) 씨는 "한국에서 아내와 딸을 만날 수 있으리라곤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날 자리를 마련해준 경기도와 안산시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상봉장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박주원 안산시장, 카말 프라사드 코이랄라 주한 네팔대사, 모하메드 샤히드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 등 각국 외교사절이 함께하며 격려했다.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들은 5일 오전 안산, 시흥, 화성, 오산, 용인 등 자신들이 근무하는 공장 15곳을 직접 방문해 견학하고 결혼이민자들은 자신들의 가정을 찾게 된다.

이어 6일 오전에는 용인 한국민속촌, 서울 63빌딩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와 만남의 시간을 갖은 뒤 7일 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임금체불, 열악한 노동환경 등으로 외국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비치고 있다"며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식도 바꿀 수 있도록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kcg33169@yna.co.kr

촬영 : 김동준 VJ(경기취재본부),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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