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ㆍ목사ㆍ스님들의 축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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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단단한 스님 팀이 우승 유력"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불교계의 종교편향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교와 원불교, 가톨릭, 개신교 성직자들이 직접 선수로 뛰며 종교간 화해를 다지는 4대 종교 성직자 축구대회가 8일 열렸다.

이 대회는 2002년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연 것이 호응을 얻어 각 종교의 종교간 대화 부서들이 상호 친목을 꾀하고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2005년부터 연례적으로 열고 있다.

대회는 24명으로 한 팀을 꾸리되 출전 선수 11명에 40대와 50대를 각각 1명씩 넣는 연령 쿼터를 도입했다. 규칙은 국제축구연맹(FIFA) 룰이 원칙이고 경기시간은 전.후반 20분씩이다.

경기는 오전 9시30분 잠실운동장 인근 보조경기장에서 간단한 개회식을 갖고 10시께 시작됐다. 대진은 당일 결정됐다.

대회 첫 해는 불교팀이 우승을 하고 이어 원불교팀, 개신교팀이 우승했던 터라 올해는 가톨릭팀이 우승을 노릴 차례지만 불교팀의 챔피언 탈환 의지도 만만치 않다고 대회 관계자가 귀띔했다.

대회를 준비 중인 김태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목사는 "산사를 오르내리며 하체를 다진 스님들이 마치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것처럼 활약했고, 목사님들도 상당수가 조기 축구회에 가입해 있어 실력이 수준급"이라며 "하지만 성직자들인지라 과감하고 거친 몸 싸움은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선수는 종교별로 자율적으로 선발하며 소속 교파가 많은 NCCK의 경우 올해 구세군 쪽 선수가 주축이 돼 출전했다.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점심시간이다. 점심 메뉴는 스님을 배려해 고기가 없는 도시락이 준비됐다. 당일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뒤풀이를 하더라도 당연히 술은 없다.

대회에 응원단이 오는 것은 사절이다. 김 국장은 "대회 예산이 적어 응원단이 많이 올 경우 대접하는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tsyang@yna.co.kr

촬영, 편집 : 정창용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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