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中 주장삼각주 교포기업을 가다

2008-09-08 アップロード · 305 視聴


세계의 공장 둥관의 봉제완구업체 아이디어링크

품질제일주의로 日공략…내륙인 장시성에 제2공장

(둥관광둥성=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철저한 품질관리로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시장을 뚫었습니다. 불황일수록 제품의 질로 승부하면 활로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경제의 탄력이 둔화된 듯하지만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의 위상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변화의 흐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내륙을 개발하려는 중국정부의 정책의지를 잘 읽어야 합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들도 이젠 동부와 남부해안 지대에 안주하지 말고 내륙을 개척해야 할 때입니다."

중국 최대이자 세계 최대의 공업지대인 주장삼각주에서 13년째 봉제인형을 만들어 연간 170여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교포기업이 있다.

선전(深土+川)과 함께 주장삼각주의 중심도시인 둥관(東莞)에 위치한 봉제완구 전문업체인 아이디어링크(Idea Link)다.

아이디어링크 조광수(曺光秀.52) 사장은 지난 5일 아이디어 링크 둥관공장을 찾은 기자에게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과 교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 세계의 공장 둥관…전자부품·봉제산업의 중심지 = 지난 5일 오후 광둥(光東)성 둥관시 차산(茶山)진 제5공업지구에 위치한 아이디어링크 둥관공장을 찾았다.

"선전∼둥관 고속도로가 막히면 세계 컴퓨터 생산의 70%가 차질을 빚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둥관과 선전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둥관은 컴퓨터 부품 이외에 피혁, 봉제완구 제품의 세계적인 생산지다.

이날 오전 11시 홍콩섬 타이쿠싱을 출발, 홍콩 전철인 MTR과 기차를 번갈아 타고 12시30분께 선전과 홍콩의 경계인 로후역(羅湖)에 도착, 홍콩 출국과 중국 입국 수속을 잇따라 밟았다.

홍콩 출국장과 중국 입국장은 약 100m에 달하는 통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출국 수속을 밟고 1분 가량 통로를 따라 걸어가니 바로 중국 입국장이 나왔다. 입·출국에 걸린 시간은 채 20분도 되지 않았다.

중국 입국절차를 마친 뒤 중국측 로후역에서 간단한 샌드위치로 식사를 해결하고 오후 1시50분발 광둥행 고속열차(CRH)에 몸을 실었다. CRH는 중국판 KTX라 할 수 있는 고속열차로, 우리나라와 달리 기존의 철로를 이용해 시속 200∼220㎞까지 달린다.

CRH는 40분도 못돼 둥관시 쓰롱(石龍)역에 도착했다.

둥관한인상공회 사무실에 들러 이용섭(李庸燮) 부회장과 배정표 사무국장을 상대로 1시간 가량 둥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실태에 대한 취재한 뒤 승용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아이디어링크 둥관공장으로 향했다.

이 때 아열대지역답게 갑자기 폭우가 내리기 시장했다. 양동이로 쏟아붓는 듯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한밤중처럼 어두워졌다.

서둘러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밖은 새찬 빗줄기가 내리고 칠흑같이 어두워졌으나 공장안에는 400여명의 직원들이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조 사장은 "아침에 날이 맑다가도 오후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조 사장의 안내로 공장 곳곳을 둘러봤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제품개발실. 일본 바이어들이 주문한 캐릭터에 따라 각종 인형 제품의 시제품을 개발하는 곳이다. 30여명의 디자이너와 숙련 직공들이 각종 인형 모델을 만들고 있었다.

다음으로 아이디어링크가 지금까지 생산한 주요 제품들을 진열해 놓은 전시실을 찾았다. 100여평의 전시실에는 수천 종류의 각종 인형들이 전시돼 있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완구·문구용품 업체인 산리오(sanrio)사의 헬로키티를 비롯해 도라에몽, 울트라맨 등 각종 캐릭터를 형상화한 인형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 아이디어링크가 생산한 제품의 종류는 줄잡아도 1만가지는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안전과 품질이 최우선…7단계에 걸친 품질검사 = 아이디어링크스의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4층에 연면적 3천여평에 달하는 공장은 부피가 적고 무게가 가벼운 봉제완구 제품을 다루는 곳이라서 그런지 사무실같은 느낌을 주었다.

생산라인은 재단→봉제→충면→완성품→포장 등의 순서로 이뤄져 있었다. 재단과 포장 라인에는 남성들이 눈에 띄었으나 다른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직원은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다.

20대의 한 중국여성은 "다른 외국인 공장보다 생산환경이 좋다"면서 "직원 대부분이 공장에 딸린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라인 곳곳에서 검사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각 공정단계를 끝낸 제품들이 마치 공항에 설치된 엑스레이와 같은 장치를 통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장치는 바늘을 비롯한 금속물질이 제품이 들어있는지를 검사하는 기계로, 아이디어링크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총 7차례에 걸쳐 각종 검사장치를 통과해야 컨테이너 박스로 실린다고 한다.

한국인 부장인 김광춘(金光春)씨는 "인형이나 캐릭터 상품은 주로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금속물질이 포함돼 있다면 치명적"이라며 "철저한 검사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디어링크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의 유명 캐릭터업체에 납품을 하게 된데는 이처럼 철저한 품질 및 안전관리로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중국 진출한 한국업체도 이젠 내륙으로 뻗어나가야 할 때" = 조 사장은 둥관 개발 초창기인 1989년 중국에 진출했다. 1983년 모 봉제회사에 입사한 조 사장은 1989년 이 회사의 영업이사 자격으로 둥광에 와서 공장설립 작업을 주도했다. 그러다 1995년 직접 아이디어링크를 설립해 둥관에 뿌리를 내렸다.

조 사장은 처음부터 캐릭터 산업의 선진국인 일본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만들었으며 지금도 생산량의 전부를 일본에 수출한다고 한다.

현재 아이디어링크의 연 매출액은 170억원 규모로, 이 분야에선 비교적 탄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을 아이디어링크도 받고 있다.

게다가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의 경영여건은 노동자들의 권익을 강화하는 중국의 새로운 노동법 시행과 위안화 절상 여파로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둥관지역에선 최근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도산해 문을 닫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경영난을 돌파할 해법이 내륙진출을 통해 생산비를 낮추는데 있다고 판단한 조 사장은 둥관에서 북쪽으로 600㎞ 가량 떨어진 장시(江西)성에 싱궈(興國)시에 제2공장을 설립, 지난 8월1일부터 가동하고 있다.

내륙으로의 진출은 동.남부 해안지대에 치중한 공업시설을 내륙으로 이전하려는 중국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맞아떨어진다.

조 사장은 "환율과 노동법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공통의 어려움"이라면서 "산업인프라가 좋은 둥관과 인건비가 싼 내지에 각각 공장을 가동하는 방식으로 총생산비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도 내륙으로 진출하는 기업에 대해선 각종 혜택을 주기 때문에 생산설비 설치와 물류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봉제산업의 경우 내륙으로 진출함으로써 향후 10년간은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봉제는 사양산업 아니라 캐릭터 산업의 기초" = 조 사장은 "봉제와 완구는 사양산업이 아니라 캐릭터산업의 기초"라고 힘주어 말한다.

미키마우스의 월트디즈니(미국), 헬로 키티의 산리오(일본) 등 세계적인 캐릭터 기업들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된데는 대표적인 캐릭터 상품인 봉제와 완구제품의 뒷받침이 있었다는 게 조사장의 설명이다.

조 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전 세계 어디서나 통할 수 있는 캐릭터 상품이 없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우리 회사가 단돈 5달러 정도에 인형 하나를 일본의 유명 캐릭터 업체에 납품하면 이 회사는 무려 10배 가까운 액수로 판매를 하게 된다"면서 "우리나라는 이처럼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캐릭터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을 겨냥해 한류(韓流) 열풍을 활용한 캐릭터 상품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한류 열풍이 식기 전에 캐릭터 상품을 서둘러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등에서도 캐릭터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jjy@yna.co.kr

영상취재:정재용 특파원(홍콩),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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