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화장품 업계, 자외선 차단제 효과 `논란

2008-09-10 アップロード · 92 視聴


업계 "국내 기준과 다르고 실험설계도 잘못돼"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내 일부 자외선차단제의 효과가 표시된 자외선차단지수(SPF)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비자단체의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그러나 업계는 이 결과 국내 규정과 다른 시험법으로 측정된 데 따른 것이며 조사방식 자체에도 오류가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유럽 사설 검사기관(ICRT)에 의뢰해 시중 유통되는 5개 업체 6개 자외선차단제의 SPF지수를 검사한 결과 3개 업체의 제품이 표시한 지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소시모는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선 메이트 데일리와 라네즈 선블록 아쿠아, 로레알의 유브이 퍼펙트 에스티로더의 사이버화이트 이엑스 LG생활건강의 오휘 퍼펙트 선 블록 레드 더페이스샵의 내츄럴 트리플액션 선블록 크림 등 6개 제품에 대해 2006 국제SPF검사법(International-SPF-Test Method 2006)을 이용해 SPF 지수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SPF 50으로 표시된 에스티로더 제품은 37.3으로 나타났으며 SPF 50+로 표시된 LG생활건강과 더페이스샵의 제품은 각각 41.0과 34.7로 측정됐다.

나머지 3개 제품은 측정결과가 표시된 지수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소시모는 또 유럽연합은 UVA 차단지수가 UVB 차단지수의 3분의 1이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조사 대상 전 제품이 UVB 차단력에 비해 UVA 차단력이 지나치게 낮았다고 평가했다.

소시모는 "업체는 자외선차단지수를 정확히 표시하고 사용설명서에 자외선차단제의 적절한 사용량, 사용회수, 사용방법을 자세히 기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이 결과가 국내 규정과 다른 시험법으로 측정된 데 따른 것이며 조사방식 자체에도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업계가 가장 문제 삼는 부분은 소시모가 국내 화장품 규제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설정한 SPF 시험법이 아니라 유럽화장품공업협회(COLIPA) 기준으로 시험을 했다는 것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SPF 수치를 시험할 경우 인종이나 피부상태, 시험방법에 따라 상이한 수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식약청은 특정 성분의 함량과 SPF 지수의 상관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성분의 양으로 SPF 지수를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 소시모가 업체별로 서로 상이한 지수 영역대의 제품을 선택한 것은 시험 설계 자체에 오류를 드러낸 것이라고 업계는 지적했다.

SPF 지수 체계에 따르면 지수 30 이상에서는 차단력이 조금만 향상되도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도록 설계돼 있다. 실제로 SPF 30 제품은 자외선을 96.7% 차단하고 SPF 50에서 98%를 차단해 차단비율에 큰 차이가 없다.

이는 지수가 높을 수록 시험조건에 따라 오차가 더 크게 나올다는 뜻. 이번 소시모 발표에서 지수가 표시된 것보다 낮은 것으로 나온 제품들은 SPF50 이상이었다.

지수가 표시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된 업체는 식약청의 말을 따르고도 피해를 입게 됐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정부 규제는 업체를 통제하는 동시에 보호하는 기능도 하는 것인데 자외선차단제 인정 제도는 업체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만들어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이번 발표에 대해 "검사 결과를 자세히 검토하기 전에는 뭐라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실험방법이나 설계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촬영, 편집: 신상균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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