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외무 "정상회담 통해 한.러 관계 격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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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위원장 관련 정보 듣지 못했다"

韓-러 외무장관 회담, 북핵 문제 협력 재확인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9월 말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차원 격상될 전망이다.

러시아를 방문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오전(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모스크바 시내 러시아 외무부 영빈관에서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현안과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지난 2월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만난 양국 장관은 이달 말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협의했다.

회담이 끝나고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러 관계가 한 차원 높은 관계로 격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 한.러 관계가 현재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지 주목된다.

그는 또 "경제통상,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나눴으며 특히 에너지 분야 뿐 아니라 원자력, 정보통신 기술 등 최첨단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고 현재 실무차원에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실질 협력 관계가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양국 장관은 북한의 핵 불능화 중단 선언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해결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모든 당사자들의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중요하다는데 양국이 인식을 같이했다"며 "북핵 문제는 당사자 개별이 아닌 집단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사국 간 양자 문제도 중요하지만 `한반도 비핵화라는 6자 회담의 기본 목적이 달성돼야 한다는 것을 당사국들이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관련 당사국들은 합의 사항을 그대로 이행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 약속도 어떤 추가적 조치를 요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북한이 불능화 작업을 재개하도록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아직 어떤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고 답했으며 유 장관은 "북한 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12일 몽골을 찾아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 한편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과 바야르 총리 등을 예방할 예정이다.
hyunho@yna.co.kr

영상취재:남현호 특파원(모스크바),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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