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를 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인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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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중동신화 꿈꾸며 힘찬 날갯짓…국영 IOCL의 EG공장 건설

(뉴델리.파니팟=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올해로 인도 시장 진출 11년째를 맞는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정연주)이 인도발 제2의 중동신화 창조를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하리아나주(州) 파니팟. 인구 10만의 도시인 이곳에 삼성엔지니어링의 역동성을 엿볼 수 있는 현장이 있다.

인도 국영 석유업체인 IOCL이 수도권을 비롯한 북부지역 시장 공략을 위해 건설 중인 파니팟 석유화학 공단 건설 현장이 바로 그곳이다.

총 363만㎡ 부지에 40억달러(약 4조3천억원)를 투입해 14개의 육중한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공장을 짓는 이 프로젝트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에틸렌을 원료로 에틸렌글리콜(EG)을 생산하는 플랜트 건설을 맡았다.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부동액 등으로 사용되는 EG를 연간 32만t 가량 생산한다.

델리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1번 고속도로를 2시간, 다시 논밭 사이로 난 구불구불한 샛길을 30여분 달리면 높은 굴뚝에서 매캐한 연기와 불길을 뿜어내는 IOCL의 정유시설 뒤로 불뚝불뚝 솟은 철골 구조물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차가 지날 때마다 흙먼지가 시야를 가리는 이곳에 삼성엔지니어링은 40m 높이의 철골 구조물을 세웠고, 높이 90m, 무게 1천200t 규모의 워시타워 설치를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 중에는 이탈리아의 테크니몽, 일본의 도요 엔지니어링 등 전 세계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을 주름잡는 업체들이 즐비하다.

삼성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인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은 10년 넘게 인도에서 값비싼 수업료를 치렀고 그 과정에서 피땀 흘려 신뢰를 쌓아올렸기 때문이다.

1997년 국영 석유화학 업체 IPCL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인도와 인연을 맺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이후 10년간 국영기업이 발주한 4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사업주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인도 기업조차 꺼리는 오지인 비하르주(州) 정유플랜트 공사 때는 콜카타항으로 들어온 기자재를 도로사정이 열악한 현장으로 운반하기 위해 갠지스강에 임시 부교를 설치하는가 하면 100명이 넘는 본사 엔지니어들을 주야로 현장에 투입시켰다.

인도에서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서부 바도다라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공사에서는 공기(工期)를 한달 보름 가량 단축시켰다. 공기를 달포 단축하는 것이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작업 환경이 최악인 인도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은 공기를 지키면서 품질과 안전, 사업주의 수익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호평을 받았고 라이선스 보유자로부터도 최고의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IOCL의 파니팟 현장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은 공정률을 가장 잘 지켜내고 있으며 14개 건설현장 가운데 지금까지 유일한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며 사업주로부터 모범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이런 성과는 섭씨 40도가 넘는 불볕더위 속에 하루 12시간 이상 현장을 누비며 일요일도 없이 열과 성을 다한 결과다.

고가의 중장비 대신 값싼 노동력을 선호하는 인도 업체들의 특성 때문에 터파기는 물론 콘크리트 타설 등도 사람의 손에 의존해야 한다. 매일 현장에 출근하는 현지 노무자들만 1천200명에 달하지만 작업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6∼9월 몬순 기간에는 비가 내려 쉬는 날이 태반이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로 애써 만들어 놓은 구조물이 유실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기자가 현장을 방문한 지난 8일에도 최근 내린 큰 비로 인근 테크니몽 작업장의 콘크리트 포장이 무너졌으니 다른 사업장들도 철저히 점검하라는 사업주의 지시가 내려올 정도였다.

또 납품업체가 기준 미달인 자재를 가져오기 일쑤고 열악한 도로사정 때문에 300㎞ 거리에서 반응용기(리액터)를 운반하는 데만도 무려 6개월이 걸린다.

현장소장인 오용환 부장은 "작업 조건으로 본다면 전 세계에서 최악의 현장임이 분명하다"며 "한국사람 특유의 성실성과 책임감이 없다면 이런 현장에서 지금같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삼성의 노력에 대해 IOCL의 공단건설 총책임자인 S.N. 초우더리는 "삼성은 프로젝트 관리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곳에서 수행중인 프로젝트에서도 그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초우더리는 "우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며 "그동안 삼성이 보여준 업무능력을 감안하면 우리는 향후 프로젝트에서도 당연히 삼성을 불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감리를 맡고 있는 국영 엔지니어스인디아(EIL) 관계자도 "일부 시스템 측면에서 테크니몽이 우수하지만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나 안전 측면에서 삼성은 독보적"이라고 거들었다.

파니팟 프로젝트는 이처럼 현지 사업주들의 호평 속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 이외에 또다른 의미가 있다.

삼성이 지금까지 인도에서 완료한 4개 프로젝트가 본사 주도하에 이뤄졌다면 파니팟 프로젝트는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인도 시장을 겨냥해 설립한 현지법인(SEI, 법인장 조석범)이 주도했다는 점이다.

조 법인장(상무)은 "제2의 중동으로 플랜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러시아와 CIS, 북아프리카 시장을 커버하는 EPC 수행 기지로 SEI가 세워졌다"며 "이번 파니팟 프로젝트를 주도함으로써 자체적인 사업수행 능력을 검증받았고 삼성에 대한 사업주의 신뢰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영상취재: 김상훈 특파원 (뉴델리) , 편집: 김지민VJ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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