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놀 때는 놀고, 운동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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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놀 때는 놀아야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인생 최대 꿈을 이룬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은 이제 심적 부담을 많이 털어낸 모습이었다.

박태환은 11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의 국가대표 선수단 포상식에 참석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본격적인 훈련은 언제부터 시작하느냐는 질문에 "13일부터 사흘 추석연휴가 끝나면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어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부담이 많이 없기 때문에 그냥 놀 때는 놀고 운동할 때는 운동에 전념하고 싶다"며 "그래도 마냥 놀 수는 없고 중요한 대회들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쉬는 데도 주력하며 몸을 서서히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을 마치고 지난달 25일 한국 대표단 본진과 함께 귀국한 이후 박태환이 공식 인터뷰 자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박태환은 귀국 후 어떻게 지냈는 지를 묻자 "중국에 남아있을 때는 하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막상 와보니까 시간이 별로 없더라. 푹 쉬면서 여러 군데 인사 드리고 학교에 기부금도 내는 등 바쁘게 지냈다. 훈련은 시간이 남아서 조금씩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려면 어떤 것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4년은 금방 지나갈 것이다. 준비를 철저히 잘 한다면 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으며 "이번에 금메달을 땄지만 중국의 장린 등 라이벌이 좋은 기록을 냈다. 4년 뒤에는 꼭 금메달을 딴다기 보다는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노민상 대표팀 감독은 "(박)태환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선수다. 앞으로 더 자세를 낮춰서 겸손하게 해나간다면 4년 뒤에도 자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박태환은 전국체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서울과 충남 가운데 어디 소속으로 할 지도 결정하지 못했고 어떤 종목을 뛸 지도 잘 모르겠다. 다만 국내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앞서 낮 1시부터 중구 소공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롯데칠성음료㈜의 포상금 전달식 및 팬미팅에 참석해 올림픽 때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태환은 이 자리에서 운동선수인 자신을 잘 내조하며 이해해줄 수 있는 귀여운 여자로 이상형을 밝혔고, 가까운 홍콩이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수영 선수임에도 "바닷물에는 처음 들어갔다"며 올 초 호주로 건너가 해변에서 생수광고를 찍을 때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팬미팅에는 학교를 결석하고 행사장을 찾은 여고생, 직접 떡을 만들어 선물로 가져온 주부 등 100여명의 팬들이 몰려 박태환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min76@yna.co.kr
영상취재.편집:조동옥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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