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北-中국경 단둥…평소와 비슷한 모습

2008-09-11 アップロード · 73 視聴


北간부 정상출입…추석휴가 귀국인원도 목격

北출신 화교들은 김정일 건강이상설에 촉각

(단둥=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지 이틀만인 11일 북한의 정권수립(9.9절) 기념행사로 9∼10일 양일간 중단됐던 북한과 중국간 국경출입이 재개됐다.

이틀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문을 중국 단둥(丹東)세관에서는 이날 오전 중국측 출경 차량과 인원이 10시 반까지 북한으로 들어가고 순서를 바꿔 북한에 중국으로 나오는 입경 차량과 인원이 낮 11시30분까지 정상적으로 단둥으로 들어오는 등 외견상 평소와 크게 달라진 모습이 없었으며 별다른 특이 동향도 감지되지 않았다.

세관청사 내부에서는 추석 연휴를 쇠러 귀국길에 오른 북한 기술자와 노무인력 등 20여명 가량이 출입국검사대 부근에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을 데리고 나온 한 인솔자는 "보름간 휴가를 마치고 다시 중국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중국의 무역업자들도 이틀만에 물건을 싣고 단둥으로 나온 북한 운전기사들과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곳곳 목격됐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쾌활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는 북한 운전기사들의 표정에서 김 위원장의 중병설을 암시하는 어떤 징후도 찾아볼 수 없었다.

출입국검사대 너머에서는 북한의 고급간부들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벤츠 3대가 세관청사로 들어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들은 차에서 내린 뒤 곧바로 입국심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와 차를 타고 단둥시내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들 역시 세관으로 자신들을 마중하러 나온 북한 주재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주고 받았다.

선양(瀋陽) 주재 북한총영사관에서 나온 영사 1명도 외교차량 번호판이 달린 고급승용차를 몰고 세관을 통과해 신의주로 건너가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기자가 막 출입국검사대를 빠져나온 간부급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을 1명에게 다가가 김 위원장의 중병설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바로 안색을 바꾸고 손사래를 치면서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이날 오전 단둥세관을 통해 중국에 들어온 북한측 차량은 15대 정도였으며 중국으로 입경 인원도 대략 30명은 넘는 것으로 추산
됐다.

이와 관련,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북한 화교 출신의 한 무역업자는 "북한에서는 보통 연휴가 끝나는 다음날 오전에 직장별로 생
활총화를 하는 게 관행"이라며 "때문에 오늘 단둥으로 들어오는 인원과 차량이 평소보다 약간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세관에서 만난 북한 출신 화교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의 중병설이 최대 관심거리였다.

북한으로 물건을 보내려고 세관에 들른 30대 초반의 한 여성 화교는 김 위원장의 중병설에 대해 "오늘 아침 한국 뉴스에서 김 위원장이 풍을 맞았다는 소식을 보기는 했지만 설마 아니겠지요"라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한 남성 화교는 "오늘 물건을 받으러 어제 신의주에 있는 도급 무역회사 사장과 휴대전화로 통화를 했는데 그로부터 상황은 긴장되지만 무역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다시 생각해보니 그가 언급한 긴장상태가 김 위원장이 풍을 맞았다는 걸 암시한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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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yna.co.kr/phillife

영상취재 : 조계창 특파원(단둥),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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