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르호, 1천년만의 항해를 꿈꾸다

2008-09-19 アップロード · 77 視聴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 시내 알-부스탄 원형 교차로 중심에 목선(木船) 한 척이 전시돼 있다.

옛날에 쓰던 배를 축소해 전시해 놓았을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실제 항해에 나섰던 선박이라고 한다.

전장 24.4m, 최대 선폭 6.1m 크기인 이 배의 이름은 `소하르(Sohar).

수도 무스카트도 중동과 아시아를 잇는 해상무역의 요충지 였던 소하르 항구를 따라 지은 이름이다. 소하르는 아라비안 나이트에 등장하는 신밧드의 고향이라고 전해 내려오는 곳일 만큼 해양대국 오만의 중심지다.

9∼10세기 무렵부터 왕성하게 해상 무역이 이뤄졌던 소하르 항구를 오갔던 배는 이웃 이란이나 아프리카 선박 뿐이 아니었다.

이 곳을 떠난 무역선은 인도양을 건너 인도 대륙을 돌아 멀리 중국까지 도달했다. 오만의 특산품인 유향은 이 배를 타고 멀리 극동까지 전해졌다.

9세기 말께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신라 처용가의 주인공 처용이 아랍인이라는 일각의 해석대로 그가 아랍인이라면 아마 오만의 소하르항에서 출발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아랍에서 온 무역선은 당시 극동의 바다를 주름잡았던 동방의 해상왕 장보고의 선단과 조우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소하르호는 16세기 오만을 점령했던 포르투갈의 기록을 따라 1천년 전에 사용했던 재료로 제작됐다. 당시 조선술로 과연 1만㎞에 가까운 바닷길을 헤쳐갈 수 있었는지 증명해보려는 요량이었다.

1980년 11월23일 소하르호는 선원 19명을 태우고 무스카트항을 출발했다. 최고 속도 8노트로 계절풍을 따라 항해를 하면서 12월 인도 캘커타항에 도착했고, 이어 1981년 1월 스리랑카 갈항에 정박했다.

4월18일 말라카 해협을 지나 남중국해의 스콜을 헤쳐나간 끝에 6월28일 중국 광저우에 도착, 장장 7달에 걸친 9천600㎞의 항해를 마쳤다.

옛 문서에 기록된 항해 일지와 그대로 일치했다. `바다의 실크로드라고 불렸던 중동과 동아시아의 항해로가 1천년만에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가 중동에서 유일하게 오만 무스카트를 거친 것도 이런 1천년전의 `특별한 인연때문이다.

세계의 바다를 호령하며 번성했던 오만은 그러나 20세기 중엽 원유가 터진 걸프의 산유국에 밀려 변방으로 내려앉았다.

걸프협력협의회(GCC) 회원국 6개국 가운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달러가 되지 않는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뿐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러나 인구의 절반 이상이 저임금 외국 노동자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오만이 최하위나 다름없다.

이는 이 지역 국가의 주 수입원인 원유 생산량이 적기 때문이다. 국토와 인구가 가장 작은 바레인(일일 27만배럴)을 제외하면 오만의 일일 산유량(70만 배럴 이하)과 원유 확인 매장량(55억 배럴)은 걸프지역에서 최저다.

국토 넓이가 오만의 4분의 1인 이웃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일일 산유량이 260만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걸프 국가 중 운이 없는 편이다.

또 해상 무역의 주도권도 UAE 두바이로 넘어갔다. 오만이 2010년을 목표로 한 GCC 통화단일화를 연기하자는 입장인 까닭도 다른 회원국과 경제 수준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연합회(IIF)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오만 전체 수출의 75%를 원유와 천연가스가 차지할 정도로 오만의 경제는 여전히 천연자원에 의존하는 구조다.

오만 정부는 원유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로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려고 `산업 다변화를 목표로 사회 인프라 건설에 나서는 한편 걸프에서 가장 뛰어난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과 지리적 이점을 살린 무역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원유자원이 적지만 고유가의 호기를 바탕으로 향후 경제의 바탕이 될 사회간접자본에 오일 머니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정부의 정책은 인상적이다.

IIF는 "오만의 산유량이 10년간의 침체를 거쳤지만 이를 늘리려는 투자가 올해 빛을 발할 것"이라며 "원유가격 상승과 비(非) 석유부문 산업이 급성장으로 올해와 내년 오만의 경제 성장률이 8∼9%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오만의 명목 GDP 성장률과 실질 성장률 예상치는 걸프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34.9%와 8.3%다.

21세기의 소하르호가 다시 한 번 세계의 바다를 가르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과 교역은 = 한국의 대(對)오만 수출량은 올해 상반기 현재 자동차를 중심으로 4억5천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고 수입은 27억7천800만 달러로 55%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23억2천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셈인데 이는 오만에서 수입되는 품목의 97%를 차지하는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이 이 기간 급등했기 때문이다.

원유는 물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에 그쳤지만 금액기준으로는 130.2% 늘었고 천연가스는 수입물량이 3% 줄었음에도 금액은 32.3% 올랐다.

한국 건설기업의 진출도 활발한 편이어서 2006년 19억4천만 달러, 지난해 8억1천만 달러 규모의 각종 인프라,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hskang@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khsyna/

영상취재 : 강훈상 특파원(무스카트),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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