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 된 시인 김용택 "시원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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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38년 간 아이들과 함께 어울렸던 교단을 떠나 지난달 31일 교편을 내려놓은 시인 김용택(60)의 소감은 "시원 섭섭하다"였다.

그는 19일 광주 산수도서관에서 열린 강연에 앞서 인터뷰를 갖고 "20대부터 삶을 옥죄고 있던 직업이라는 굴레를 벗어 던지니 시원하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 곁을 떠나 섭섭하기 그지없다"고 아쉬움도 털어놨다.

다달이 통장에 들어오던 월급이 뚝 끊긴 김용택. "강연도 많이 하고 책도 열심히 내서 연금에 보태 써야겠다"는 생계 대책은 서 있지만 넘치는 시간을 어떻게 채울 지 뚜렷한 계획은 아직 세운 게 없다고 한다.

"하루 아침에 직장이 사라지니 9월1일 하루를 어떻게 보낼 지 걱정이 앞서면서 두렵기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 갈 곳이 없다니 갑자기 외톨이가 된 것 같았다."

물론 한 두 달 간 그의 일정은 강연 스케줄로 꽉 차 있다. 추석이 끝나기가 무섭게 닷새 내리 강연을 했고, 그를 `모시려는 강연 섭외 요청이 이곳 저곳에서 쇄도하고 있다.

김용택은 8월31일자로 퇴직하자마자 유럽으로 떠났다. 영국 외무성 초청으로 우리나라 기후변화센터 회원들과 함께 기후변화 문제를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인 만큼 매주 월요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센터 교육에 참석하는 일은 앞으로 환경운동을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왜 환경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김용택은 "시인이란 `저기 꽃이 피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다. 자연과 생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라며 `왜 당연한 것을 묻느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전북 임실 섬진강변의 시골에서 한 갑자(甲子.60년)를 보낸 김용택의 또 다른 관심사는 농촌이다. 자신이 몸 담았던 덕치초등학교 역시 전교생이 40여명 밖에 안 될 만큼 현장에서 느끼는 농촌공동화 현상은 심각하다.

그는 "농촌이란 우리 삶의 원형이 있는 곳"이라며 "그런데 양극화의 한 쪽 벼랑 끝에 몰려 있는 게 농
촌의 오늘이다. 물러날 수도, 물러날 곳도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곧 이어 "절망 속에서 희망의 싹을 찾는 게 시인이 할 일이다. 어둠을 건너야 밝음을 알고, 절망과 고통을 견뎌야 희망을 보는 것 아니겠나"라는 말로 앞으로 그가 할 일을 암시했다.
zheng@yna.co.kr

취재 : 홍정규 기자(광주전남취재본부),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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