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韓中 외교장관 회동.."북핵 긴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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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및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영변 핵시설 불능화 복구 움직임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유 장관은 이날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라이스 장관과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Work, English Study, and Travel) 프로그램 실시를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이어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라이스 장관과 북한이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복구하는 문제를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두 장관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불능화 복구 움직임에 우려를 같이 하고 북한의 불능화 재개를 통해 2단계 비핵화가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6자회담 참가국들과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유 장관은 "북한의 불능화 조치와 관련한 미국의 테러지원국에서 북한을 삭제하는 문제와 핵신고 원칙 합의문제, 경제.에너지 지원 등 2단계 비핵화 관련 내용이 10월말 이전에 완료되도록 6자회담 참가국들이 좀 더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또 북한의 불능화 복구와 관련한 지원 중단 계획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현단계에서 약속된 중유 및 물자 지원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중유지원과 북한의 불능화 조치는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연계돼 있음을 설명하고 "앞으로 북한이 불능화를 전면적으로 중단하고 복구를 하게 되면 이는 물자지원과 연계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서는 대북 지원이 중단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유 장관은 한미 양자관계와 관련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자면제 협정, 한국의 미국 대외군사판매( FMS) 지위 문제 등 양국 정상 간에 합의한 내용을 연내에 차질없이 완료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면서 한미 FTA 연내 의회 통과 문제는 "아직 확신은 못하지만 연내에 (미 의회의) 레임덕 회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미 행정부가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이와 함께 그동안 정식으로 열지 못한 한미 간의 장관급 전략대화도 올해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이에 앞서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과 유엔본부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불능화 조치 중단 및 원상복구 움직임 등에 따른 심각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미.북 간의 검증의정서 협상과 2단계 조치의 조속한 마무리 등 6자회담 진전을 위해 관련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한.중 양측이 지난 8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방한 시에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의 구체화를 위해 합의한 사항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하반기에 각종 다자회의를 계기로 양국 고위 지도자들간의 빈번한 회동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 프로그램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라이스 장관은 북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감사하다"는 말로 답변을 피했다.
june@yna.co.kr

취재 : 김현준 특파원(뉴욕),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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