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국인 국제화가 기산 김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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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문화관 기산 풍속도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이 제 아무리 유명세를 타는 화가라 해도 엄밀히 따지면 그 활동무대가 국내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정확한 생몰연대나 경력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나 구한말에 활약한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은 명실상부한 한국인 최초의 국제 화가라 할 수 있다. 조선인으로는 최초로 독일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다양한 그림을 통해 당시 조선의 문화와 풍속을 세계 만방에 알렸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이 국내보다는 독일이나 프랑스, 덴마크, 캐나다 등 해외에 더 많이 전하는 것도 그의 국제성을 웅변하는 하나의 증거일 수 있다.
김준근은 1895년 캐나다 출신 선교사인 제임스 게일이 펴낸 텬로력뎡(天路歷程)의 삽화를 그린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그가 국내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에 들어와서였으며, 2000년대에 접어들 무렵에야 김준근 붐이라고 할 만한 현상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이 짧은 기간에 김준근은 단원, 그리고 혜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일약 한국 3대 풍속화가 진용에 당당히 입성했다.
서울 청계천 복원을 기념해 2005년 9월에 문을 연 청계천문화관(관장 김영관)이 단원과 혜원이 차지한 한국 풍속화의 아성을 흔들기 시작한 김준근의 풍속화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특별전을 연다.
기산 풍속도, 그림으로 남은 백년 전의 기억을 주제로 내세운 이번 특별전 개최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까닭은 청계천문화관이 분관 형태로 소속된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에 기산 풍속화 98점을 한데 묶은 화첩 1책이 소장돼 있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들은 책으로 묶인 까닭에 실물 98장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는 없는 단점이 있다. 그것을 굳이 가능케 하려면, 화책을 낱장으로 하나하나 뜯어낼 수밖에 없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이에 문화관은 23일 개막일 이후 하루에 평균 1장씩 차례로 넘겨 전시하는 기법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98장을 다 감상하기 위해 매일 문화관을 찾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에 실물과는 별도로 98장 풍속화를 원본 크기 그대로 영인한 형태로 전시를 한다.
전시는 크게 2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11월30일까지 계속할 제1부에서는 조선사회 일상생활을 들여다 본다는 취지에서 농업, 수공업, 상업 등의 생업활동과 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전시하며, 이후 내년 2월1일까지 이어질 제2부 전시에서는 놀이와 예술, 의식과 신앙, 출세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내놓게 된다.
서울전시를 끝내고 김준근은 전국 6곳을 돌게 된다. 부산박물관과 천안시립박물관, 계명대박물관, 속초시립박물관, 전주역사박물관, 그리고 인천달동네박물관을 찾게 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풍속화 역시 기존에 알려진 다른 기산 풍속화풍과 일맥상통한 면모를 보인다. 즉, 한국 풍속을 소개하기 위한 순간 장면을 포착하고는 각 개별 그림에는 그 주제 혹은 소재를 압축한 간단한 제목을 단 패턴이 이번 화첩에서도 반복된다. 이는 아마도 이들 그림이 당시 주한 외국인, 혹은 한국을 알고자 하는 외국인들의 수요에 따라 주문생산한 작품인 데서 비롯될 것이다.
장례 절차나 묘지 선택, 성묘와 같은 상장례와 관련된 내용을 필두로, 맷돌이나 침선, 굿, 씨름, 봄 밭갈이, 기생, 바둑, 투전, 과거급제, 엿장수, 불교승려 화장, 서당 선생, 검무, 다듬이질, 줄타기 놀이, 걸식, 빨래, 개 잡기, 금은 세공업 등등 1세기 전 조선사회 여러 생활상을 망라한다.
다만 이번 풍속화는 모두 수묵화라는 점에서 채색 위주의 다른 기산 풍속화와는 대비를 이룬다.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된 기산 풍속화는 국내에서는 서울역사박물관을 제외하고 숭실대기독교박물관 247점, 명지대 LG연암문고에 약간 정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될 뿐이다. 나머지는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98점), 프랑스 기메동양박물관(170점), 모스크바 국립동양박물관(42점), 덴마크 국립박물관(94점),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79점) 등 외국기관에 소장돼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영상취재.편집 : 권동욱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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