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자이툰부대 파병 환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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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마지막 자이툰 대원으로 근무하게 돼 영광입니다. 현지에서 맡은 임무를 잘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오겠습니다."
23일 오후 경기도 광주 특수전교육단 연병장에서 이라크 현지 치안유지와 중요시설 경계, 민사작전을 수행할 자이툰부대 9진 환송식이 장병 200여명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환송식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열려 일상화된 행사이지만 정부가 자이툰부대를 올해 말까지 모두 철수시킨다는 방침이어서 마지막 파병되는 부대원들의 표정에서는 여느 때와 다른 긴장감이 느껴졌다.

각 부대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9진 교대 장병들은 파병에 앞서 5주의 강도 높은 임무수행 훈련을 마친 터라 저마다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한나라당 진 영 의원의 아들 진명헌(20.기술교육대 통역병) 일병은 "처음 파병을 결심했을 때 아버지가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곧 제 결정을 존중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진 일병은 "초등학교 때 2년 간 미국에서 살며 익힌 영어 사용 능력을 국위 선양에 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밝게 웃었다.

통역병으로 근무하게 될 김정훈(22) 일병은 "파병 근무가 남은 군 생활은 물론 제대 후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6년 전 동티모르 파병근무를 한 적이 있는 정정미(43.여) 소령은 "동티모르에서 인사장교로 근무할 때 현지인의 마음을 얻는 평화재건 활동이 임무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이 경험을 되살려 이라크 평화 재건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먼 이라크로 떠나보내는 착잡함과 걱정스러움을 애써 감추며 장병들의 모습을 담담히 지켜보던 가족들은 환송행사가 열리는 동안 이별의 아쉬움에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아들 최헌준(23) 상병을 배웅한 최승윤(50.경남 창원) 씨는 "먼저 파병을 보냈던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라크 정세가 많이 안정됐다고 들어 큰 걱정은 안한다"며 "아들이 임무를 잘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믿는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gaonnuri@yna.co.kr


촬영, 편집 : 김동준VJ(경기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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