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개혁개방 성지를 가다 훈춘 변경경제합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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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러-한-일 물류노선 경유지…환동해 중심도시 도약 꿈꿔

(훈춘=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서 자동차로 2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인구 25만명의 도시 훈춘(琿春).

훈춘시로 들어서는 진입로에 세워진 천년통상구, 발해옛수도, 국경경제도시 중국 훈춘이라는 간판이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옌지에서 훈춘으로 가는 국도에서는 옌지-훈춘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인 모습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산을 뚫어 터널을 만들고 다시 산과 산을 잇는 대규모 교량공사가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내년말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옌지와 훈춘의 교통시간은 1시간 이내로 대폭 단축된다.

훈춘은 1992년 3월 압록강변의 국경도시 단둥과 함께 국무원의 비준에 따라 변경경제합작구가 설치된 14개 도시 중 하나였다.

중국은 1989년 6월4일 톈안먼 사건으로 개혁개방 노선이 한 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992년 덩샤오핑(鄧小平)의 남순강화(南巡講話)를 계기로 개혁개방 노선으로 복귀했고 후속조치로 소수민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변경지역의 정치·경제적 안정을 겨냥해 14개 변경도시에 변경경제합작구를 설치하는 결정을 내렸다.

3년 후인 1995년에는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이 훈춘을 방문, 동북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두만강유역의 한적한 농촌도시로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에 위치, 국경경비부대들이 대거 주둔하고 있던 이곳에도 개방의 물결이 급속하게 밀려들기 시작했다.

훈춘은 두만강 유역에 자리를 잡고 있어 일찌감치 유엔개발계획(UNDP)이 90년대 초 발기한 두만강유역개발계획(TRADP)의 최대 수혜도시로 주목을 받았다.

TRADP는 북-중-러 3국 접경지역에 국제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함으로써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고 낙후된 이들 지역의 경제를 부흥시켜 동북아 경제협력의 본보기로 만든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할 견인차로서 훈춘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북한이 1991년 12월 라진-선봉 두 지역을 묶어 라선경제무역지대를 선포하자 중국도 이듬해 3월 훈춘을 14개 변경경제합작구 설치도시에 포함시킨 것도 따지고 보면 북한과 연계개발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훈춘에는 북한의 라선경제무역지대로 들어가는 육로가 연결돼 있다.

하지만 20년의 시간을 두고 총 300억달러의 자금을 유치, 다국적 경제협력지역 혹은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한다는 두만강유역개발계획은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북핵문제와 당사국간 의견 차이로 애초 기대했던 성과는 내지 못했다.

지난 16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채희남(조선족) 훈춘시 초상국 부국장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3국의 제도가 다르고 (경제발전 수준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경제발전이 앞선 일본과 한국의 자본, 기술과 결합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훈춘은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부침을 겪기는 했지만 국내외 자본을 유치, 꾸준히 발전을 거듭한 끝에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조그만 현급 농촌도시에서 옌지(延吉)에 맞먹는 공업, 무역도시로 성장했다.

훈춘시 외곽에 자리잡은 수출가공단지에는 자본금 5천900만달러 규모의 쌍방울을 비롯한 한국기업 70여개와 일본기업들이 입주, 훈춘의 수출기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중·러 산업단지와 한·일·홍콩 산업단지는 현재 공단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중국의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3성 지역 개발플랜인 동북진흥계획은 훈춘에게는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국무원 36호 문건으로 구체화된 동북진흥계획에 따라 북한의 라선경제무역지대와 훈춘을 육로로 연결, 산업과 무역을 결합시킨 일종의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는 구상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구상은 중조 노항구(路港口) 일체화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구체화됐다.

8년의 준비 끝에 지난 2000년 개통된 훈춘-자루비노(러시아)-속초(한국) 항로는 훈춘 대외개방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오는 10월 시험운항을 거쳐 일본 니가타(新鴻)까지 연결되는 항로가 새로 열리면 훈춘은 멀게는 몽골에서 러시아, 한국, 일본을 연결하는 황금물류노선의 경유지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수년 사이 훈춘에는 중국의 에너지, 자원기업이 앞다퉈 진출, 남방에서 축적된 자본이 동북의 개발에 재투입되는 자본순환모델인 남자북상(南資北上)의 살아있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중국의 5대 전력회사인 다탕(大唐)전력은 훈춘이 보유한 12억t의 석탄매장량에 눈독을 들이고 33만㎾급 발전소 2기를 건설한 데 이어 120만㎾급 발전소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 굴지의 자원기업인 쯔진(紫金)광업과 우쾅(五鑛)그룹도 훈춘에 터를 잡았다.

채 부국장은 "이들 대기업이 훈춘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훈춘의 발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자랑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훈춘은 북핵문제와 같은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우여곡적을 겪기는 했지만 국내외 자본을 유치, 꾸준히 발전을 거듭한 끝에 옌볜조선족자치주에 속한 조그만 현급 농촌도시에서 옌지(延吉)에 맞먹는 공업, 무역도시로 성장했다.

중국공산당 훈춘시위원회 선전부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말 훈춘시의 지역총생산은 40억위안에 달했다. 1992년 변경경제합작구 설치 당시 1억위안에 불과했던 재정수입도 외자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15년만에 5억위안을 넘어섰다 . 러시아, 북한과 변경무역, 한국, 일본과 무역이 증가하면서 대외무역 규모는 2007년 총 6억7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성과는 사상해방(思想解放)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적극적인 대외개방 정책을 편 훈춘시위원회, 시정부, 변경경제합작구관리위원회 등 3자가 노력이 서로 상승작용을 한 결과라는 평가다.

훈춘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종합개혁실험선도구 지정과 북한의 개혁개방에 대비, 지금으로부터 1천여년 전 환동해 지역의 통상 중심도시였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채 부국장은 "훈춘은 중국 국무원이 1992년 14개 도시에 변경경제합작구 설치를 비준할 당시 제외될 뻔했지만 지금은 이들 도시 중에서도 경제발전 순위가 상위권에 꼽힐 정도로 발전속도가 빨랐다"며 "특히 무역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 공업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발전 전망도 좋다"며 적극적 투자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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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yna.co.kr/phillife

영상취재:조계창 특파원(훈춘),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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