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미술 첫 러시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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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러 수교 20주년에는 서울서 개최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오는 29일 한ㆍ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현대 미술 작품들이 러시아를 찾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5일부터 러시아 국제화가연맹과 공동으로 모스크바 중앙화가의 집에서 `한국 현대미술전을 개최한다.

그동안 몇몇 한국 작가들이 개인전이나 특정 장르를 가지고 러시아에서 전시회를 연 적은 있지만 한국 현대 미술의 전반을 아우르는 작품들이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양한 삶을 의미하는 `만화경(萬華鏡)이란 주제로 다음 달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의 현대 사회와 문화 등 여러 영역에 관심을 갖고 활동 중인 중진 또는 소장 작가 9명의 작품 17점이 전시된다.

이들은 회화, 조각, 사진, 비디오, 설치 미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러시아 관객들에게 한국 현대 미술의 흐름을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큐레이팅한 김영나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역동적인 사회변화 속에서 한국인의 체험, 자연과 환경, 기술문명과 현대인의 삶 등에 대한 작가의 반응과 시각을 마치 만화경을 드려다 보듯 그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시작 중 2002년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인 안규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설치 작품 `흔들리지 않는 방,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웹(Web)아티스트 그룹인 `장영혜그룹의 웹 미디어 작품 `파오, 파오, 파오, 소금을 작품 소재로 이용하면서 이름을 알리는 김시연 씨의 `눈물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 기간 국제교류재단은 러시아 국제화가연맹 측과 한ㆍ러 수교 20주년이 되는 오는 2010년 한국에서 러시아 현대 미술전을 개최하기로 하는 의향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임철우 국제교류재단 모스크바 소장은 "이번 전시는 양국의 문화교류 협력 관계를 넓힘과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러시아 문화예술계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nho@yna.co.kr

영상취재 : 남현호 특파원(모스크바),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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