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낙동강변 주민 제방 유실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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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여름철에 태풍이 와도 그렇지만 평소에도 비가 많이 오면 둑이 무너져내릴까 항상 불안합니다."
지난 85년 월성제방과 89년 다산제방 유실, 2002년 등금정 나루터 제방 침하 등 매년 이어지는 홍수와 침하로 경북 고령군 다산면 낙동강변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왔다. 더구나 삼면이 낙동강을 마주한 이곳 주민들은 평소에도 제방침하와 복구가 반복되면서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더 큰 걱정이다.
지난 6일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길을 가던 박모(59) 씨는 약 2m 가량 푹 꺼진 제방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서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마주오는 차를 피해 길 옆으로 비켜서다 침하된 제방 밑으로 떨어질뻔 했다"는 박씨는 "주민들이 사고를 당할 것 같아 군청과 국토관리청에 신고했지만 3주가 되도록 감감무소식"이라고 말했다.
고령군청 건설방재과 관계자는 "예산지원 문제 때문에 조율을 거쳐 다음주 쯤 보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써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면사무소 측과 주민들이 조를 짜서 제방 순찰을 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로 지난 2006년 태풍 에위니아와 2007년 태풍 나리가 지나간 이후 고령 지역 지방하천과 소하천 주변(국가하천 제외) 제방 보수공사만 20여 차례 이상 진행됐다.
장마철이 아닌 시기에 작은 규모로 제방이 유실.침하되는 경우도 1년에 두세 차례 이상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주민 이모(53) 씨도 "제방이 흙과 돌로 돼 있다보니 한 번 꺼진 곳은 복구할 때까지 주변이 쉽게 침하된다"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거나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다산면사무소 관계자는 "긴급한 상황에서는 신속한 복구로 주민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복구도 필요하지만 여러가지 조사를 통해 평소에 제방이 침하되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촬영,편집: 김문석VJ (대구경북취재본부)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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