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으로 만든 하동 코스모스 축제 대박

2008-09-26 アップロード · 325 視聴

북천면 직원들, 80만명 동원에 70억 효과

(하동=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평일 아침부터 사진작가들이 찾아드는 것을 시작으로 평일에 관광객이 2만여명, 주말과 휴일에는 10만명씩 시골마을에 몰려들어 정신이 없습니다"

경남 하동군 북천면의 80가구 남짓한 직전마을에 이달 중순 들면서 외지인들의 차량과 가을꽃 만큼이나 단장한 여인들의 양산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난리가 났다.

지난 19일 개막된 2008 북천 코스모스.메일 축제가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관광객들이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장사진을 치면서 주말 교통정리에만 50∼60명씩 동원될만큼 대박이 터진 것이다.

지난해에도 44만명 가량의 인파가 몰려 상당한 인지도를 얻었지만 2회째인 올해는 공식행사가 28일까지지만 태풍이나 큰 비가 없어 꽃이 내달까지 가면 80만명에서 100만명까지도 가능하리란 예상이다.

북천 축제가 성공한 것은 무엇보다 약 10만평(31㏊)에 이르는 대규모 논에다 코스모스 절반, 메밀꽃 절반을 심어 평지로는 국내 최대규모의 꽃단지를 조성한데다 작은 예산으로 15명의 면사무소 직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꽃길을 가꾸고 희귀한 볼거리인 덩굴 터널을 직접 만들어낸데 있다.

코스모스.메밀꽃 단지를 조성해보자는 아이디어는 이 곳 출신인 홍준채(56) 부면장이 2005년 7월 부임, 쌀 농사에 재미를 잃은 논에 꽃을 심어보는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2006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파종에 들어가 11.5㏊에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심었더니 국도 2호선을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퍼져 발길이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아예 면적을 배로 늘려 제1회 축제를 열게 된 것이다.

논 주인들에게는 경관보전 직불제를 통해 ㏊당 700만원 가량 소득을 보전해주는 방식을 택했다.

올해는 면적도 더 늘어난데다 날씨가 좋아 메밀꽃까지 빛을 발했고 언론 보도에도 힘입어 북천면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됐고 조유행 군수도 거의 매일 축제장을 찾을 정도가 됐다.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10여분 들어가 엄청난 코스모스와 메밀꽃 군락에 놀라고 메밀국수 한그릇을 하고 국도를 따라 진주 방면으로 나가다 보면 고속도로 쪽보다 더 흐르러진 가을꽃 천지에 압도되고 만다.

인근 완사마을까지 차량으로 평소 10여분이면 되는 거리인데도 주말에는 2시간 넘게 걸릴 정도다.

단지내 주차장에 요행히 자리를 잡고 꽃 속으로 들어가 코스모스 단지 안에 조성해놓은 꽃길을 따라 가족, 연인의 손을 잡고 걸으면 가을과 꽃 냄새에 흠뻑 젖고 만다.

덩굴터널은 꽃구경하다 만나는 덤이지만 길게 늘어진 수세미와 조롱박, 뱀처럼 생겨서 이름 붙여진 뱀오이가 1m가량이나 늘어진 사이를 걷는 기분도 특이해 곳곳에서 사진기 셔터소리가 들린다.

꽃단지와 덩굴터널 등을 만드는데 면사무소직원들은 봄부터 거의 주말.휴일을 반납한 채 꽃길에 씨를 뿌렸고 덩굴터널은 못쓰는 비닐하우스를 재활용해 설치했고 미리 키워놓은 뱀오이 등을 옮겨와 매다는 작업까지 직접 다 해냈다.

지난 7월 중순 부임한 한형균(53) 면장은 "처음엔 일부에서 불만이 많았지만 힘들여 완성해놓고 조롱박터널은 최고 인기를 끌자 이젠 모두 보람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특히 부면장은 머슴처럼 열정을 갖고 솔선해 작업을 이끌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근 진주 등지에서 밤까지 관광객이 몰리면서 직원들은 자정을 넘겨 퇴근하기도 한다.

덩굴터널이 인기를 끌면서 혹시 누가 조롱박 등을 따갈까봐 직원들이 보초까지 서고 있으며 새벽녘에는 마을 자율방범대원들이 교대를 해준다.

덩굴터널은 지난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대구까지 가서 어렵게 종자를 구입해 조성, 올해는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위치로 옮기면서 규모도 조정했고 내년엔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작은 마을을 무대로 면사무소 직원들이 축제를 만들어냈고 예산지원액은 5천만원에 불과했지만 매년 새롭게 단장하고 고치고 변신해온 것이 60억∼70억원(추정)의 경제효과를 낳은 대박의 조건인 셈이다.

예산은 현수막 달고 안내판 만드는 정도에만 들어갔고 관광객 수십만명이 다녀가면서 사람 구경하기 힘들었던 마을 주민들은 직불제로 기본 수입을 보장받으면서 음식점 영업 등을 통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조유행 군수는 "면사무소 직원들은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동안의 고생에 충분한 보상은 되지 않겠지만 축제가 끝나면 2개조로 나눠 전원 제주도로 휴가를 보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b940512@yna.co.kr

영상취재 : 정학구 기자(경남취재본부),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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