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목숨걸고 할래요?..정말 무서운 성병

2008-09-29 アップロード · 859 視聴


(서울=연합뉴스) 이경태 기자= 전국 곳곳에서는 지금 경찰과 성매매 업소 간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집중 단속으로 성매매 집결지 몇 곳을 해체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

그런데 성매매 단속의 방법론 중 중요한 것 하나가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바로 성병 관리의 문제다.

벌을 잡겠다고 벌집을 쑤시니 놀란 벌들이 숲 속으로 숨어버리듯 4년 전 대대적인 단속을 피해 성매매 업소들이 집결지를 떠나 주택가로 숨어들었다.

과거 집창촌 형태의 성매매 업소들에 대한 기본적인 성병 관리는 정부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었다.

그러나 다양해진 장소와 업태로 진화한 이른바 변종 성매매들에 대한 성병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지적이다.

인터뷰 : 김강자 한남대학교 교수
"성매매 특별법 이전에는 (집창촌 여성들을 중심으로) 성병 검진이 (비교적) 제대로 이뤄졌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이 불가능하다. 그 여성들이 스스로 성병 검진을 하겠나? 음성형 성매매 종사자들은 주부도 있고 여대생도 있고 남성의 경우도 대학생도 있고 남편도 있고..무방비한 성병 아주 위험하다."

성매매 구역과 주거 지역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성병 안전지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인터뷰 : 김강자 한남대학교 교수
"성매매 특별법 이후 사실 다양하게 하고 있다. 노래방, 이발소, 휴게텔, 술집, 안마시술소, 출장마사지 등 집결지 형태가 아니라 사방으로 흩어져 단속이 더욱 복잡해졌다."

성매매 업소들이 갈수록 유희 문화와 접목되면서 성매매에 대한 옳고 그름의 인식도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다.

성매매 경험자 현장음
"유전무죄 무전유죄다. 그냥 재미로 하는 건데…."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성병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갈수록 풀어지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우려하고 있다.

인터뷰 : 강동우 성의학 전문의
"(무절제한 성행위는) 콘돔을 끼어도 성병에 걸릴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성병 균들 예를 들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클라미디아나, 유레아 플라즈마, 트리코모나스 등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성병은 몸 안에서 만성화되고 결국 남성에게 전립선염, 고환염 등에게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게 되고 여성에겐 자궁이나 질염, 심지어 불임이나 태아 간염까지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하게 되는..."

인터뷰: 원종진 비뇨기과 전문의
"성병에 걸릴 것이라고 전혀 상상을 못하는 환자가 많다. 현대 성병의 특징은 매독이나 임질 등과 달리 갈수록 자각증상이 없어지는 잡균 형태로 발병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호도되고 있는 유사 성행위 업소 역시 성병의 피해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고 강조한다.

인터뷰 : 강동우 성의학 전문의
"구강이나 손으로도 성병은 옮을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더욱 치명적이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는 10대 성병이 1만 건을 넘어섰다는 충격적인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성병에 걸리는 연령층이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인터뷰 : 박찬구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 또 이들을 성매매 문화 자체로부터 차단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성병 피해를 사회적으로 각성시키려는 노력은 성매매 의지 자체를 꺾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인터뷰 : 김강자 한림대학교 교수
"직장, 학교, 군대 등 사회 곳곳에 성병에 대한 공포를 알려야 한다. 성매매 근절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인터뷰: 강동우 성의학 전문의
"중국에서 안마시술소 여성의 성병을 조사했더니 85%가 감염되어 있었다는 놀라운 통계가 나왔다. 우리도 성매매 업소 여성들을 상대로 이 같은 조사를 해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성매매 단속의 실효성과 정당성을 놓고 갑론을박 속에 오랜 세월 만만치 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하지만, 성병의 위험성을 알리고 근절하려는 노력은 사회적 이견이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당면 과제로 남아 있다.

영상취재 : 김태호 PD / 편집 : 전현우 기자

ktc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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