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지름길은 산.학.정 협력"

2008-09-30 アップロード · 123 視聴


(스톡홀름·예테보리=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명박 정부는 최근 `신성장동력을 발표하면서 바이오신약 개발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신약 개발 성적표는 참담할 정도다. 세계 11위권 경제대국의 위상을 갖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신약은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황량한 환경 속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우리 손으로 개발하는 날이 정부의 계획대로 쉽게 올 수 있을까.

이전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바이오신약 개발이 `차세대 성장동력 과제에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임기 동안 눈에 띄는 진전을 찾기 어려웠던 전례를 볼 때 이명박 정부는 이를 거울삼아 획기적인 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의약품 분야의 무역 역조가 계속되는 것은 물론 복제약만 양산하는 국내 제약 산업은 언젠가 파국에 이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위기의 해법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연합뉴스는 제약 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한 대표적인 나라로 불리는 북유럽의 강소국 스웨덴을 찾았다.

인구 900만명의 작은 나라지만 적어도 제약 분야 만큼은 미국, 독일 등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스웨덴에서 한국 제약 산업의 활로를 모색해 본다.

◇의약품 무역역조 언제까지 = 신약 개발은 특허에 의한 배타적 독점성이 매우 강한 블루오션 산업이다.

특히 부가가치 창출 면에서 다른 어떤 산업보다 월등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 예컨대 세계적인 신약 하나를 개발하면 한국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 300만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세계 100대 기업 중 6개가 다국적 제약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정부가 신성장동력에 바이오신약 개발을 포함한 것 자체는 잘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문제는 이를 실천할 의지와 전략이다.

지난 2006년 의약품 부문의 무역 적자액이 약 3조원에 달했다는 사실은 신약 개발의 중요성을 더욱 일깨우는 대목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체결되면 신약의 물질특허권이 더욱 강화돼 값싼 복제약 개발은 더 힘들어지는 반면 신약을 개발하는 다국적기업의 한국시장 지배력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고가 신약의 소비자 의존도를 크게 높여 약값 부담이 크게 느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도 고갈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약강국 원동력은 막대한 R&D 투자 = 28일 스웨덴 제2의 도시인 예테보리 남부 외곽에 위치한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의 몬달 연구개발(R&D) 센터를 찾았다.

이 곳은 소화기계 질환 치료제로 세계적 명성을 가진 `로섹과 `넥시움 등을 개발한 산실이다. 특히 넥시움은 지난 2000년 출시 1년 만에 세계적으로 10억 달러(약 1조1천62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제약기업 중 하나이자 항암제 부문에서 부동의 선두를 달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효자 상품 중 하나인 셈이다.

몬달 R&D 센터의 연구진은 박사급 500여 명을 포함해 2천600명에 달한다. 이 많은 인력이 오직 소화기와 순환기 계통의 치료제 개발에만 매달린다.

전 세계 9개국에 모두 13개의 R&D 센터가 있고, 전체 직원의 20%에 달하는 1만2천여명의 연구 인력이 오직 R&D에만 매달리고 있다. R&D 투자 비용은 2006년 기준으로 연간 3조6천억원에 달한다.

에바 허트 카메호 글로벌마케팅 기초과학 고문은 "2006년 연구비 규모는 같은 해 매출액 24조4천억원의 15%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교하면 한국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연구 규모는 초라한 수준이다.

신약개발연구조합 등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연구개발비는 몇 년째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세계 10대 제약회사 평균 연구개발 비용의 10% 안팎에 그치고 있다.

매출 10위권 내에 있는 제약업체들의 연구 개발비도 연평균 200억원 내외이며 연구개발 인력도 100~200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특히 박사급은 10~20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정부 뒷받침은 필수 = 스웨덴의 바이오산업은 지난 10여 년 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산업으로 꼽힌다.
이는 스웨덴 정부가 바이오산업 분야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정책적 배려를 해준 덕분이라는 게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실 스웨덴은 인구가 적기 때문에 의약품 소비량은 전 세계 소비량의 1%에 그치지만 제약산업 연평균 매출액의 17%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수출효자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의약품 임상시험 시도율도 6~7%에 달할 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

해외시장만 겨냥하는 스웨덴과 비교한다면 한국은 오히려 투자 여건이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내수 시장이 스웨덴의 5배에 달하기 때문에 신약 개발만 성공한다면 의약품 수출 증가는 물론 수입액도 대폭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약 개발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결과도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다국적 기업과 비교해 영세한 국내 제약사들이 좀처럼 신약 개발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정부의 뒷받침이 중요하다. 정부가 인내를 갖고 신약 개발업체들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시간과 돈이 들겠지만 결실만 얻는다면 스웨덴의 주력 기업 아스트라제네카처럼 향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첨단기업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베르커 륭겔 임상과학 부문 부회장은 "정부의 투자 없이는 신약을 개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법은 산.학.정 협력" = 유아기에 비견되는 한국의 신약개발 연구가 발전하려면 후보 물질 개발부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 중간 단계까지 개발한 후 이를 다국적 제약회사에 판매해 로열티 수입을 얻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제약산업이 처한 조건에서 최선의 해법은 산.학.정 협력을 통해 연구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조언했다.

제약업체와 대학, 정부 산하 연구소 모두 연구인력과 장비. 기술이 빈약하기 때문에 `뭉쳐야 살 수 있다는 전략인 셈이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일단 모든 연구 자원을 한 곳에 모은 뒤 정부가 지속적인 재정 지원을 해주면 언젠가는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신약 연구 분야에서는 산.학.정 연계가 거의 단절된 상태다.

선진국에선 신약 후보군이 발굴되면 이를 토대로 벤터기업과 제약회사가 신약 후보물질을 합성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나 국내에선 대학과 연구소에서 발굴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뤄지지 모하고 중도에 사장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약사와 정부가 재정적 뒷받침을 거의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지난 1979년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연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학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법으로 정해 연구 인력의 분산을 막고 있다. 덕분에 대학은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해 기업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스웨덴 정부 내 기술혁신청은 R&D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대학과 기업의 연계를 돕는다.

이 같은 산.학.정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벨의학상을 선정하는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와의 협력이다. 카롤린스카는 좋은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를 상업적으로 개발하며, 정부는 그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려고 노력한다.

우리 정부와 제약사, 대학과 사설 연구소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상과학 부문의 스베르커 륭겔 부회장은 "우리처럼 제약사와 대학이 긴밀히 협력하는 모델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할 것"이라며 "이 같은 연계 방식은 회사가 보유한 것보다 훨씬 많은 우수 연구 인력을 대학으로부터 대거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영상취재: 이승우 기자 (산업부), 편집: 김지민VJ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tag·산학정,지름길은,협력quot

非会員の場合は、名前/パスワードを入力してください。

書き込む
今日のアクセス
347
全体アクセス
15,988,806
チャンネル会員数
1,895

경제

リスト形式で表示 碁盤形式で表示

01:19

공유하기
기아차 CUV 쏘울 출시
9年前 · 96 視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