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盧발언 지난 5년간 시달린것 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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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진 "MB정부, 前정권 회사 인수한게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한나라당은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날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한데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정권을 승계하지 않은 만큼 대북정책의 기조 및 접근 방법에 대한 수정과 차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 할 노 전 대통령이 정책 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 논란과 파장을 몰고 오는 것은 바람직한 전직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라는 점을 역설하는 데도 주안점을 뒀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이 정치 초월적인 언행을 하는 게 맞는데 현실정치에 파고드는 것을 과연 국민이 좋아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나아가 "노 전 대통령의 말에 지난 5년간 시달렸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지 또다시 시달릴 필요가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이 "전임 사장이 계약하면 후임 사장은 이행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전 정권의 회사를 인수한 게 아니라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전혀 다른 형태의 회사로 출범했다"며 "M&A를 통해 인수했다고도 할 수 있고 인적.물적.내용적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을 위해서는 주권 일부도 양보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는데, 헌법을 지켜야 하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위험한 말씀"이라며 "이런 논리에 따른 탄핵소추로 경고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이런 사고를 가진데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 최고위원은 앞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노 전 대통령이 승공통일의 사고를 넘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노 전 대통령이 70년대 운동권적 사고를 갖고 있다"며 "저도 장교로 있을 때 북진통일이나 승공통일이라는 지침을 받은 적이 없다"며 `논리적 비약이라고 일축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은 건강한 근육을 남겨놓은 게 아니라 많은 상처를 남겨 놓았다"며 "그 상처를 빨리 치유하지 않으면 몸이 망가진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한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궤변이라고 일축하면서 "노 전 대통령 뿐 아니라 아직도 그 말에 공감하는 세력이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라고 말했으며, 다른 최고위원은 "전 정권의 비리가 터져나오니 이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통령 기록물 유출 논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한 `설거지론에 이어 대북정책을 소재로 전.현 정권간 `공방 3라운드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촬영, 편집: 신상균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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