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주여성들 "총리님, 도와주세요"

2008-10-06 アップロード · 52 視聴


(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엄마는 이것도 모르느냐고 무시할 때면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6일 오후 광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은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 각국에서 건너온 이주여성들은 교육과 취업 문제부터 결혼생활의 어려움까지 다양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한 목소리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필리핀 출신의 안젤리타 벨몬테 발데스씨는 "한국인 남편의 권위주의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무엇보다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에게서 무시당할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며 눈물을 훔쳤다.

중국 출신의 가오슈메이(高秀梅)씨는 "학력이 높은 이주여성들에게도 취업 기회가 많지 않다"며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4천년 넘게 단일민족 국가였던 우리나라가 최근 급속히 다문화사회가 되고 있어 정부가 아직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면이 있다"며 "다문화가족이 주류사회에 편입돼 잘 살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리는 또 발데스씨가 지적한 언어 소통의 문제와 관련해 "알면서도 제대로 대답을 못 하는 게 얼마나 답답하겠나"라며 "남편들도 아내의 모국어를 배워야 한다. 오는 사람 못지않게 맞는 사람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박광태 광주시장 등은 국립 다문화패밀리센터의 광주 유치 등을 정부에 적극 건의했고, 보건복지가족부 담당자는 ▲ 다문화가족센터 건립 확대 ▲ 이중언어 교육 검토 ▲ 교내 `왕따를 막기 위한 교과과정 개편 추진 등을 제시했다.
zheng@yna.co.kr

취재 : 홍정규 기자(광주전남취재본부),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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