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도 빗겨간 미모 안나 카리나 "배우는 행복하다"

2008-10-08 アップロード · 85 視聴


(부산=연합뉴스) 이경태 기자= 누벨바그의 여신으로 불리는 프랑스 여배우 안나 카리나(68)는 세월의 흔적마저 비켜간 듯 여전히 아름다웠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세계적 배우의 회고적 연기 인생 강연(마스터클래스) 초청연사로 등장한 그는 고희를 앞둔 나이에도 검은색 원피스에 붉은 머플러를 멋지게 소화해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매혹적인 자태와 특유의 도도한 표정으로 전 세계 영화팬을 설레게 했던 그는 ‘작은 병정’,‘여자는 여자다’,‘비브르 사 비’등의 대표작을 낳았고 스물이 채 안되던 1961년‘여자는 여자다’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최우수 여우상을 받기도 했다.
마스터클래스에서 그는 배우로서 인생을 산다는 것에 대해 “배우가 된다는 것은 아주 행복한 일이다. 새로운 사람과 매번 다른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경험이고 지금도 배우로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줄거리보다는 감각적 영상미를 강조하는 등 당시 영화계에 도전장을 내밀며 새 바람을 일으켰던 누벨바그 영화와 관련해 함께 작업했던 장 뤽 고다르의 독특한 영화제작 방식을 회고했다.
그는“장 뤽 고다르 감독은 미리 대본을 주지 않았지만 오히려 일하기 쉬웠다”며 “언제나 촬영 직전 대본을 가져왔다" 고 회상했다.
안나 카리나는 이어 “그를 통해 영화라는 게 어떤 것인지 알았다. 많은 것을 배우면서 나 자신이 지적으로 바뀌었다.”며“감독은 영화제작 중에는 많은 주문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나 카리나가 밝힌 독창적인 제작방식인 누벨바그는 결국 근대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남았다.
그는 감독으로 만나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했던 장 뤽 고다르와의 첫 만남도 공개했다.
안나 카리나는 "어느 날 장 뤽 고다르가 손에 쪽지를 쥐어줬는데 사랑한다. 열두 시에 만나자고 쓰여있었다. 전기가 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취재진과 팬들의 환대에 손을 흔들며 감사를 나타낸 안나 카리나는 영화제측이 마련한 핸드프린팅 행사에 감격하며 "아름다운 축제에 김동호 위원장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기쁘다. 또한 핸드프린팅 석고 향기가 너무 좋다"며 섬세한 감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핸드프린팅 행사의 주인공으로는 안나 카리나 외에도 이탈리아 출신의 타비아니 형제 감독 중 동생인 파올로 타비아니 감독과 홍콩 액션 활극의 거장 서극 감독이 선정됐다.

영상취재 : 이재호 PD / 편집 : 전현우 기자

ktc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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