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복제양 돌리 주역 이안 윌머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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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줄기세포 연구가 임상실험 단계로 넘어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더딘 발전 속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다고 봅니다"

1996년 세계 최초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이안 윌머트 박사는 8일 바이오코리아 2008 오송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윌머트 박사는 윤리적 논란을 일으킨 배아줄기세포 대신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진행 중인 인공다능성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개발된 기술 중 가장 혁신적인 바이오 기술"이라며 "이 기술이 진보한다면 유전적 질병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윌머트 박사와의 일문일답.

--한국 방문한 이유는.
▲한국을 방문한 횟수가 아시아 20개국을 방문한 횟수보다 더 많다. 오늘 기조연설에서도 발표했듯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응용분야에서 중요한 지평이 열리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제약회사가 임상실험에서 갖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런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의 기업들과 협력하고자 이곳을 방문했다.

--그동안 진행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모든 과학 연구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면역학도 10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이 학문이 찾아야 할 분야가 많다. 아직 역사가 짧은 줄기세포 연구도 같은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골수를 이용하거나 피부에 적용되는 세포 연구는 10~20년 정도밖에 안 됐고 배아줄기세포를 규명한 것도 채 10년이 안 된다. 그래서 이 학문도 앞으로 상당한 기간을 거쳐서 임상실험이라는 과정으로 넘어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빠른 결과를 원하는 쪽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더디게 발전하는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오송단지 같은 바이오클러스터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리서치(연구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곳에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된 것과 같이 한국정부와 기업들이 함께 모여 활발하게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IPS 연구에 대한 전망은.
▲IPS 기술은 지난 10년간 개발된 기술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이며 지난 세기를 통틀어서도 상당히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최근 연구를 보면 많은 질병이 유전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는데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질병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IPS 기술은 유전적인 질병이 발병하면 환자 본인의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함으로써 그 같은 병이 유전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의 몇 개 연구에서도 실제 이런 방법을 구상하고 있고 초기 연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cielo78@yna.co.kr

촬영:김윤호 VJ(충북취재본부),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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