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도 브뤼셀서 한국페스티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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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문화 "한국 고유문화 저력 느끼게 될 것"

(브뤼셀=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한국 문화예술을 유럽 지역에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한국페스티벌이 9일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예술센터(CFA)에서 개막했다.

유인촌(柳仁村)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올리버 샤스텔 벨기에 외무담당 국무상,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비스카운트 에티엔느 다비뇽 CFA 회장 등 양국 관계자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진 한국페스티벌은 부처의 미소라는 주제로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한 국보 4점 등을 전시하는 한국불교미술특별전시회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유 장관은 개막식에서 "이 행사는 지난 2월 한국에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국제문화교류행사"라고 강조하면서 "이 페스티벌을 통해 지난 60년간 급속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한국의 저력이 그 고유한 문화에서 나왔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벨기에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문화강국은 이런 모습이라는 점을 느낀다"면서 "우리도 능동적 개방주의를 통해 세계의 문화 다양성을 보존하고 진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페스티벌은 지난해 5월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추진됐으며 벨기에 정부가 32억원, 우리 정부가 21억원을 지원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문화예술을 유럽 지역에서 이처럼 규모있게 종합적이고 장기간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거의 처음일 것이라 밝혔다.

페스티벌은 지난 3일 보자르예술센터 홀타홀에 백남준 비디오아트 백팔번뇌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8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개막 전야공연 네 줄기 강물이 흐르네, 내년 1월 18일까지 이어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부처의 미소-1600년 한국불교예술 전시회 등 19종류의 행사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11월 이후 태고종 영산재, 김금화의 굿, 한국문학번역원의 벨기에 문학의 밤-전쟁 이후의 한국,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공연 등이 열리며, 내년 1-2월에는 소설가 김영하 등이 참가하는 문학행사, 이창동과 김기덕 감독 등의 영화 상영회, 극단여행자의 연극 한 여름밤의 꿈, 무용가 안은미의 바리공연, 비보이 공연 등이 이어진다.

박준우 주벨기에 대사는 "브뤼셀은 유럽연합(EU) 행정부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국제기구와 국제 NGO가 있는 유럽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라면서 "이번 행사는 유럽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kchung@yna.co.kr

영상취재: 김영묵 특파원 (브뤼셀), 편집: 김지민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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