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민들 본국송금 행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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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은행들 송금 행렬 북적…기업 배당송금도 급증

달러 모으기 효과…"금액 적지만 v외환시장 안정에 도움되길"

(베이징.상하이.선양=연합뉴스) 권영석 진병태 조계창 특파원 = 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체 상무의 부인인 김모씨(48)는 최근 며칠동안 남편과 상의한 끝에 지난 2년간 남편이 주재원 생활을 하면서 모아놓은 중국 위안화 25만위안(5천만원)을 한국으로 송금하기로 했다.

이들 부부는 그동안 위안화 평가절상을 기대하고 위안화를 모아왔지만 원화 가치가 폭락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한국 돈을 사둬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의 원화 가치 폭락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외환시장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도 했다. 나중에 금융시장이 안정된 뒤 중국으로 되가져오면 40만위안(8천만원)까지 부풀릴 수 있을 것이란 계산도 물론 작용했다.

김씨는 베이징 시내 한국교민 집단 주거지역인 왕징(望京)의 한 한국계 은행에 송금을 하러 갔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평소 1-2명에 불과했던 은행 창구에 20여명의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비좁았던 은행 지점이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10일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에 따르면 며칠 전부터 중국 위안화를 한국으로 역송금하는 교민과 주재원들이 몰려들면서 은행 창구가 북적이고 이루고 있다. 또 한국으로 위안화를 송금하는 방법이나 관련 규정을 문의하는 전화도 폭주하고 있다.

김대식 우리은행 베이징 지점장은 "한국으로 위안화를 역송금하기 위해 베이징지점과 왕징지점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하루 40명 정도로 늘어났다. 역송금은 예전에는 없던 현상이나 이번주 들어 환율이 1위안당 200원을 넘어서자 역송금이 붐을 이루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이 때문에 오늘 아침 긴급회의를 했다. 위안화 역송금 현상이 앞으로 며칠간 더 지속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역송금 액수를 묻자 "하루 평균 수십만달러에 이르는 것 같다. 대부분이 주재원 아니면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답변했다.

이병석 외환은행 베이징 법인장도 "한국으로 위안화를 송금하려는 교민과 주재원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원화 환율이 단기에 너무 폭등해 이제 거의 상투를 찍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앞다투어 한국으로 위안화를 송금하는 현상은 상하이에 사는 교민이나 주재원들도 마찬가지다. 박성융 신한은행 상하이 포서지점장은 "환율 폭등으로 역송금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하루 평균 50명에 달한하며 이중 20-30명은 송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희 우리은행 상하이지점 차장은 "역송금하는 돈은 대부분 주재원들이 알뜰살뜰 모은 쌈짓돈"이라면서 "기업체들의 경우 그동안 배당송금을 하지 않다가 환율이 치솟는 틈을 이용해 최근 2-3년동안 쌓아놓은 거액의 배당금을 한꺼번에 송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으로의 역송금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한국 원화 가치가 폭락하자 값쌀 때 원화를 사두려는 한국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역송금자들은 최소한 30%에서 많으면 50%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특수필름인쇄사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30만달러를 송금했다. 그는 "그동안 중국 사업에서 번 돈을 재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환율 상승으로 생각을 바꿨다. 일단 환차익을 누린 뒤 환율이 정상을 찾게 되면 다시 중국으로 돈을 가져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금융당국의 외환규제가 풀린 것도 역송금 행렬이 많아진데 일조하고 있다.

중국은 핫머니 유출입을 막기 위해 증빙서류 없이는 송금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을 맞아 중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오는 17일까지 증빙서류 없이 1인당 연간 5만달러를 송금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역송금은 한국 정부의 달러 모으기 운동에 일조한다는 대의명분도 제공하고 있다. 역송금은 한국의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효과를 가져오며 역송금 액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한국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업체나 주재원들 입장에서 보면 꿩 먹고 알 먹기인 셈이다.

다롄(大連)의 한 한국계 은행 관계자는 "금액이 그리 크지 않아 환율을 떨어뜨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달러가 계속 한국으로 유입됨으로써 시장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광렬 주중 한국대사관 재경관은 "역송금은 시장 경제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이는 또 정부의 달러 비축 노력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성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소장도 "현재 정황으로 보면 서울의 외환위기는 비정상적인 것으로 조만간 가라앉을 것"이라며 "역송금은 개인 재테크를 위한 정상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원화 환율의 비정상적인 상승으로 중국 뿐아니라 세계 각국에 나가 있는 한국 교민들이나 주재원들이 역송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에서 역송금 되는 달러화가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yskwon@yna.co.kr

영상취재:권영석 특파원(베이징),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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