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로 돌아온 김명곤

2008-10-10 アップロード · 49 視聴

밀키웨이 연출 맡아 11월부터 공연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드라마 대왕 세종을 통해 장관에서 배우로 돌아온 김명곤 씨가 이번에는 연출가로서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김씨는 독일 희곡 은하수를 아시나요를 직접 번안, 각색한 연극 밀키웨이를 11월 초부터 두 달간 대학로 두레홀에서 선보일 예정.
현재 대학로 창조콘서트홀에서 공연 중인 아동극 마법의 동물원에서는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 작품은 1992년 그가 직접 쓰고 연출했던 퓨전 국악극으로 이번에는 후배인 김수진(극단 아리랑 대표) 씨가 연출한다.
격정만리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연출을 맡은 그는 "문화부 장관을 지내면서 시야가 넓어지긴 했지만 현장감각이 떨어지고 굳어진 것도 사실"이라면서 "연극 현장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오로지 창작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장관직을 경험한 이후 경영적 측면이나 정책적 문제까지 관심 갖고 고민하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됐죠. 하지만 예술 창작과 거리를 두고 지낸 탓에 현장감각이 떨어지기도 했어요. 그간 연극 흐름이 달라지고 관객들도 변했고요. 변화한 환경에 호흡을 맞추려고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는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예술이 시대적 상황과 소통하는 기쁨이 있었는데 지금은 상업적 성향이 강해지면서 시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나 예술혼은 위축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11월 개막하는 밀키웨이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상황을 배경으로 한 칼 비트링거의 희곡 은하수를 아시나요(1956)를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은 2차 대전 도중 실종됐던 독일 병사가 전쟁이 끝난 뒤 고향에 돌아와 혼란을 겪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병사가 의사와 함께 환자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보여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밀키웨이에서는 월남전에 참여했던 한국 군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또 관객 중 한 명을 보조 배우로 활용해 극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가슴에 담아뒀던 작품"이라면서 "젊은 청년의 상실, 방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2인극인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정은표-이동규 씨와 유태호-정의갑 씨가 팀을 이뤄 번갈아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은 11월7일부터 두 달간 진행된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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