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외통위, 수에즈운하 찾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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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주이집트 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 차 이집트를 방문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아프리카·중동감사반(반장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10일 수에즈 운하와 이집트에 진출한 대표적 한국기업인 동일방직의 현지 공장을 시찰했다.

수도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150㎞가량 떨어진 수에즈 운하를 찾은 의원들은 보트에 옮겨 타고 운하 중간에 형성된 호수를 돌면서 현지 이집트 안내인으로부터 수에즈 운하가 이집트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경청하고, 활발하게 질문하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중해와 홍해 사이 163㎞에 걸쳐 있는 수에즈 운하는 올해 6월 마감된 2007∼2008 회계연도에 선박 2만1천80 척으로부터 51억1천300만 달러를 거둬들여 이집트의 주요 외화수입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송민순(민주당) 의원은 "운하를 건설하려면 수에즈 운하처럼 대륙과 대륙을 연결하는 운하를 만들어야지 한반도를 동강 내는 운하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최근 `이명박정부 100대 국정과제에서 제외된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김충환(한나라당) 의원은 대운하 건설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채 "북한이 수에즈 운하처럼 물류 통로를 열어주면 한국은 육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 유럽으로 수출품을 보낼 수 있어 좋고, 북한도 한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통행료를 받아 이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선영 의원은 139년 전에 개통된 수에즈 운하의 역사를 거론하며 "선구자와 개척자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면서도 "하지만 한반도 대운하를 하자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의원들은 수에즈 운하에서 다시 소형버스 편으로 1시간여를 달려 카이로 근교의 동일방직(DIB-EGYPT)을 방문, 면사와 면직물이 생산되는 과정을 둘러보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주이집트 대사관에 주문했다.

이날 공장 시찰에서 박선영 의원은 이집트인 710명을 고용하고 있는 동일방직 측에 "윤리경영을 해달라"고 특별히 당부해 눈길을 끌었고, 김영균 동일방직 사장은 이집트 근로자들에게 현지 교수보다 많은 급여를 제공하는 등 처우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이집트 내 4개 대학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현지 사회에도 이바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쫓다 보면 10∼20년 뒤에 현지인들로부터 배척을 당할 수 있다"며 "공정하고 인도적인 경영을 해야 현지에 뿌리를 내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freemong@yna.co.kr

영상취재 : 고웅석 특파원(카이로), 편집 : 김종환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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