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피해로 신음하는 갤버스턴

2008-10-13 アップロード · 108 視聴


(갤버스턴美텍사스주=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허리케인 아이크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를 강타한 지 한 달 째를 맞지만 휴스턴 인근의 섬이자 관광도시인 갤버스턴은 도시 전체를 휩쓸고 간 수마의 아픔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13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섬 전체가 물에 잠기고, 상당수 가옥이 파괴되어 초토화된 갤버스턴에 피난을 떠났던 주민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재건의 삽질이 시작됐지만 도시가 정상으로 돌아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1일 오후 휴스턴을 출발해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45번을 따라 30여분 만에 도착한 갤버스턴은 황량한 서부 개척시대 시골 마을을 연상시킬 뿐, 아름다운 관광도시 이미지는 찾을 길이 없었다.

45번 하이웨이 옆 노상에는 도시가 물에 잠기면서 떠내려온 관광용 요트나 소형 보트가 그대로 방치돼 있어 한 달 전 허리케인 아이크로 인한 침수가 얼마나 심각했는 가를 그대로 말해주고 있었다.

주택가 곳곳에는 부서진 가옥 자재와 침수로 인해 버려진 생활용품 쓰레기가 그냥 널려 있었고, 중심가로 통하는 한 간선도로 변에는 섬 전체에서 수거해 온 쓰레기로 동산을 이루고 있었고, 주변은 악취가 코를 찔렀다.

샌 안토니오 등 인근 도시로 대피했던 주민들은 지난 6일부터 본격적으로 복귀해 가재도구를 말리거나 청소를 시작했고, 학교들도 7일부터 일부 문을 열었지만 전기가 아직도 절반 정도밖에 복구되지 않아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아직도 생존 여부를 알 수 없는 실종자가 많아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허리케인 아이크로 인해 휴스턴 지역에서 사망
한 사람은 4일 현재 35명이지만 실종자는 4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물론 이중 상당수는 신고과정의 착오 등으로 인한 허수가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지만 어찌됐든 텍사스주 당국은 수색견까지 동원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등 생존자 수색작업을 계속 중이다.

도심의 한 공터에는 `클라라 바튼이란 이름의 대형 텐트촌도 마련돼 가동되고 있었다. 이 텐트촌은 200여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침대를 갖춘 대형 텐트 3개와 조리와 샤워 및 세탁용 텐트 그리고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었고, 미국 적십자사 요원과 연방재난관리청(FEMA) 및 주정부 관리 등 관계 공무원들이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텐트촌에서 근무 중인 미국 적십자사의 테디 햄프톤씨는 "허리케인으로 집이 완파된 주민이나 숙식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9월27일 텐트촌이 문을 열었다"면서 "10일 밤의 경우 457명의 주민들이 잠을 자고 갔고, 샤워나 세탁을 하고 간 주민들까지 포함하면 어제 하루만 1천800여명이 이용했다"고 말했다.

아이크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갤버스턴에서 미용재료 소매상을 하던 한인 최모씨는 창고가 침수되면서 40만-50만달러 상당의 피해를 당했고, 일부 한인식당들도 2-3주간 정전이 되면서 냉장고에 쌓아뒀던 모든 식재료를 버려야하는 피해를 당했다고 총영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영사관측은 "갤버스턴 지역의 경우 미용재료상 등 10여개 자영업소들이 침수로 인해 각각 약 10만-40만불 상당의 피해를 입었고, 휴스턴 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한인동포들이 가옥파손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의 상황에서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갤버스턴 주민들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 기자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10일 오후 탑승한 휴스턴행 델타항공 여객기에는 휴스턴으로 자원봉사를 가는 노스캐롤라이나주 기독교 단체 회원 10여명과 `긴급 재난구조라는 티셔츠를 착용한 사람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프렌드십이란 루이지애나주의 자선단체는 11일 낮 당장 먹을 게 없는 주민이나 집에 복귀해서도 뜨거운 음식을 먹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갤버스턴 간선도로변에 무료 급식 텐트를 설치해 200여명의 주민들에게 스프와 치킨 등을 배식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타미 워터스씨는 "3일전부터 무료 급식을 하고 있는데 매일 200-300여명의 주민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갤버스턴 시 당국은 현재 연방정부의 지원 속에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특히 항구적인 재해방지를 위해 복구작업을 `도시 재건축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900년 9월 해일을 동반한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재난을 당했던 갤버스턴이 108년 만에 다시 찾아온 악몽을 떨치고 관광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기까지에는 최소 3-4년은 걸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어서 안타까움만 더해주고 있다.
ash@yna.co.kr

영상취재 : 안수훈 (갤버스턴),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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