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중3.고1 학업성취도 평가 일제히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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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일부 체험학습ㆍ등교거부 강행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이준삼 기자 = 초ㆍ중ㆍ고생의 학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14~15일 이틀 간 전국 초ㆍ중ㆍ고교 총 1만1천80곳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일부 학부모단체와 청소년단체는 일제고사 형태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하고 야외 체험학습을 떠나거나 등교거부 투쟁을 벌였다.
이번 시험은 지난 8일 실시된 초등학교 3학년 대상의 기초학력 진단평가와 마찬가지로 전국의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이 종료되는 고등학교 1학년이 평가 대상이다.
지난해까지는 평가 대상이 되는 학년의 3%만을 표집해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전체 학생으로 시험 대상이 확대됐다.
학업성취도 평가가 해당 학년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기는 지난 1998년 이후 10년만이다.
평가 대상 인원은 초등학교 6학년은 전국 5천813개교 65만2천616명, 중학교 3학년은 3천77개교 68만1천776명, 고등학교 1학년은 2천190개교 68만3천181명이다.
평가 영역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이며 14일에는 국어, 과학, 사회 교과를, 15일에는 수학, 영어 교과를 각각 치른다.
교과부는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초ㆍ중학교는 지역 교육청 단위로, 고등학교는 시도 교육청 단위로 12월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2010년부터는 개별 학교 단위로도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기초 미달, 기초, 보통 이상의 3단계 또는 4단계로 학생 비율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지역 간 학력 격차가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단체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이번 시험이 학교, 지역, 학생 간 경쟁을 부추기고 서열화를 초래한다며 시험 거부 입장을 보였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전교조 서울지부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서울 시민모임은 기초학력 진단평가 때처럼 이번에도 시험을 거부하고 초등학생 60여명을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 80명 정도가 경기 포천의 한 식물원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반면 학부모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이날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학생 여러분 학교로 돌아가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설득에 나섰으며 일부 회원은 버스를 막아서기도 했다.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 인터넷카페 모임인 `무한경쟁,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모임 Say, No도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등교거부 투쟁을 벌였다.
일제고사에 반대해 이날 등교거부 투쟁에 참석한 중ㆍ고교생은 30~40명 정도였으며 일부 학생은 신원 노출을 우려해 얼굴에 가면을 착용했다.
이들은 "학생들을 한줄로 세우는 일제고사에 반대해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학생들은 공부하는 기계로 살아가기를 거부하며 행복할 권리를 요구한다"고 했다.
교과부는 시도 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에 학년 및 학급 단위의 체험학습을 불허하도록 지시했으며 등교를 하지 않는 학생에 대해서는 무단 결석처리하고 평가 거부에 동참한 교사에 대해서도 징계 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yy@yna.co.kr
withwit@yna.co.kr

촬영, 편집 : 정창용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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