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시각장애인.봉사자 함께 연극공연

2008-10-14 アップロード · 74 視聴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의 시각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어울려 연극을 공연해 화제다.

울산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은 14일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시각장애인 13명과 자원봉사자 1명이 출연배우로 참여한 가운데 연극 채플린, 지팡이를 잃어버리다를 공연했다.

이날 공연에 나선 시각장애인은 장애 1급에서 6급, 20대에서 70대 남녀들로 장애정도와 나이가 다양하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만을 위해 매주 한차례 2시간 가량 운영해온 연극교실에 참여해온 구성원이다.

이날 공연은 다음달 연극교실 수업이 마무리되기 전 그동안 배운 연극의 이론과 실기를 실제 발표회를 통해 실력을 뽐내보는 기회로 마련됐다.

연출은 연극교실의 책임강사를 맡았던 울산연극협회 부회장인 이현철씨와 보조강사였던 송은정씨가 담당했고 연극교실에서 자원봉사역을 해왔던 권영란씨가 이들 시각장애인과 함께 직접 공연에 참여했다.

채플린, 지팡이를 잃어버리다는 현대의 소시민을 상징하는 채플린이 자신을 지탱하던 버팀목이던 지팡이를 잃어버렸다는 설정을 통해 방황하는 요즘의 세상을 그리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공연에 참여했던 시각장애 1급의 이병희(31)씨는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연극에 도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연출 이현철씨는 "연극교실을 처음 맡았을 때 앞을 보지 못하는 분들과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까 막막하기만 했었지만 금새 그것이 기우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번 공연을 위해 부족한 나를 잘 따라 연습에 임해준 시각장애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복지관은 지난해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지체, 청각장애인 20여명이 참여한 미운 오리 연극 공연을 갖기도 했다.
young@yna.co.kr

촬영,편집: 유장현VJ (울산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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